예술성이 강해 호불호 갈릴 듯

1818년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가 그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죽었다가 깨어났지만, 어딘지 모를 곳에 갇혀 오랜 기간 갇혀있었다는 그녀가 아이다(제시 버클리 분)라는 여자에게 빙의해 미친 신부(bride)의 얘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면서, 아이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남자들 앞에서 “조개는 나도 있다”라며 음담패설을 스스럼없이 내뱉던 아이다가 메리 셸리의 혼이 들어오자 갑자기 거칠어진다.
다들 처음에 재미있는 여자네 하며 웃다가 아이다가 돌변하자 긴장한다. 아무리 말려도 정신 못 차리고 난동을 부리자, 마피아 보스 앞에서 이게 무슨 무례인가 싶어 두들겨 팬다.
그러자 <프랑켄슈타인>의 속편을 곧 공개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져 운명을 달리한다.
한편, 1819년생 프랑켄슈타인(크리스찬 베일 분)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소생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쓴 유프로니우스(아네트 베닝 분) 박사를 찾아온다.
1936년에 1819년생이라니 농담 같지만, 그를 진찰해 본 후 흥미가 생겨 계속 관찰하고 싶으니 여기서 지내라고 한다.
이에 프랑켄슈타인이 박사한테 외로워서 그러니 여자 1명을 소생시켜 부인으로 삼고 싶다고 한다.
성욕을 풀기 위해 기증받은 시신을 활용할 수도 없고, 무덤에서 아무 시신이나 파 올 수도 없는 데다, 각 부위를 조합해 새로운 사람을 창조하겠다는 프랑켄슈타인의 계획에 박사가 윤리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이건 미친 짓이라며 반대하지만, 결국 프랑켄슈타인을 돕는다.
시신 한 구를 몰래 무덤에서 훔쳐 왔는데, 생각보다 예쁜 외모에 프랑켄슈타인이 고민하자 박사가 그냥 얼른 진행하자며 실험을 강행한다. 그렇게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창조되었다.
프랑켄슈타인과 곧 결혼할 것이라는 말에, 여자가 자기 기억엔 프랑켄슈타인에 관한 게 없다고 한다.
‘아이다’라는 자기 이름도 기억이 안 나지만, 몇 가지 검사를 해보자는 박사의 제안을 거절한다.
프랑켄슈타인과 아이다가 함께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이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FBI에선 ‘뇌 타격’이란 구호를 외치며 두 사람을 따라 하는 모방범죄까지 모조리 아이다한테 뒤집어씌우기 위해 아이다를 추적하고, 마피아 두목 루피노는 아이다가 자기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사실에 분노해 아이다를 찾아서 죽이라고 지시한다.
그런 가운데 루피노를 잡기 위해 아이다를 정보원으로 활용했던 수사관이 아이다를 돕기 위해 찾아오자, 예전 기억은 잊고 페니로 사는 아이다가 혼란스러워한다.
결국 프랑켄슈타인이 아이다한테 자기가 아이다의 시신을 훔쳐서 소생시켰다고 고백한다.
영화 <브라이드!>는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로 탄생한 프랑켄슈타인에 관한 이야기로, 그중에서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메기 질렌할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원작을 많이 참고했다며, 감정이 풍부하고 똑똑한 프랑켄슈타인이 어처구니없는 사건과 폭력을 저지르는 장면을 보면서 관객들이 ‘내 안에도 저런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켄슈타인과 아이다가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고, 예술성이 강해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영화 <브라이드!>는 북미보다 이틀 앞서 오늘(4일) 우리나라에서 먼저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