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와 나애리가 한편이 되다?!
나애리가 전국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하자 언론에서 과연 3년 전 하니가 세운 신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한다.
현재는 애리를 앞설 자가 없는 상황에서 애리는 무엇을 위해 자기가 계속 달리는지에 대한 궁극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고등학생이 된 애리는 계속 하니가 떠오르자 언젠가 다시 만나 모든 걸 털고 정상으로 가겠다고 마음 먹는다.
이에 애리는 하니가 다니는 빛나리고등학교 육상부로 전학 간다.
한편, 하니는 정식 경기가 아닌 에스런(길거리를 달리는 경기로 목적지까지 어떤 코스로든 가도 되는 경기)에 참가하며, 우승 상금을 창수와 나눠 갖는다.
그런 상황에서 나애리가 하니네 학교로 전학 왔다는 소식에 하니가 흥분한다. 애리는 하니를 자극하고, 하니가 대결을 제안한다.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한다. 첫 번째 경기에선 하니가 이기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여전히 흐트러지지 않는 애리를 신경 쓰다가 하니가 진다.
드디어 3번째 경기를 하려는 순간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된다.
육상부 코치인 홍두깨 선생은 본능적으로 달리는 하니랑, 기본기가 탄탄한 애리를 합치면 딱이겠다 싶어서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하니는 애리랑 같이 육상부를 할 수 없다며 육상부를 나간다.
하니가 애리를 이렇게 싫어하는 이유는 과거 애리가 돌아가신 하니의 엄마를 조롱하고도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상여자인 나애리한테 반한 창수가 하니한테 애리를 용서해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가 한소리 듣는다.
하니와 애리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리의 예전 코치가 새로 발굴한 주나비가 두 사람을 자극한다. 결국 서로 에스런 경기를 통해 대결을 펼치기로 한다.
창수 덕분에 오해가 풀린 애리와 하니는 주나비, 이서연 조를 제치고 우승한다.
그리고 이 경기를 통해 나애리는 자기가 왜 달려야 하는지 이유를 깨닫는다.
애니메이션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이진주 작가의 원작 만화 <달려라 하니> 40주년(참고로 TV 시리즈는 1988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과거 앙숙이었던 하니와 나애리가 서로 오해를 풀고 함께 같은 팀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4년 동안 200명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나쁜 계집애’로 이미지가 굳은 나애리가 하니와 화해하고 한 팀이 된다는 설정 탓에 그 대척점이 필요해서 ‘주나비’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그런 차원에서 하니와 나애리가 한 팀이 되어 주나비, 이서연 팀과 에스런 경기에 참여한다.
에스런(S-RUN)은 기존의 육상 트랙을 벗어나 도심 곳곳을 달리는 경기로,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조해 낸 경기다.
홍대 거리를 비롯한 서울 곳곳을 뛰어다니는데, 여러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까닭에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선사한다.
아울러 노브레인의 황현성이 음악감독을 맡아 황현성은 물론 러블리즈의 수정, 터치드의 윤민이 OST에 참여해 달리기의 긴장감과 청춘의 감성을 음악에 담았다.
애니메이션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추석 연휴인 내달 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