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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신비로운 퀴어 영화

영화 델마 스틸컷

도서관에서 공부 중인 델마(에일리 하보 분)가 갑자기 발작하며 쓰러진다. 오비이락인지 몰라도 새가 도서관 창문에 날아와 부딪히자, 공부 잘하던 델마가 발작한다.

병원에 간 그는 뇌전증인가 싶어 걱정한다. 그날 밤, 뱀이 창문으로 들어와 자고 있던 델마를 공격하는 꿈을 꾼다.

다음 날, 수영장에서 아냐(카야 윌킨스 분)라는 학생이 도서관에서 봤다며 안부를 묻는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아냐가 SNS로 친구 요청을 보낸다.

델마는 나보다 바보 같고, 못생긴 애들도 애인이 있는데, 난 왜 SNS 친구밖에 없는지 모르겠다고 아빠한테 고민을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냐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무작정 사진 속 클럽으로 가서 사람들과 어울린다. 보수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델마에게 꽤 큰 일탈이다.

집에 돌아온 델마가 자다가 집 밖으로 나가고, 아냐를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델마가 또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아냐가 델마를 방에 눕히고, 옆에서 같이 잔다. 아침에 일어난 델마가 그런데 어제 우리 집에 왜 왔냐? 주소는 어떻게 알았냐? 물으니, 아냐가 대충 얼버무린다.

이상하긴 하지만, 친구가 생겼으니 어쨌든 좋아서 넘어간다.

담배 피우는 아냐가 멋져 보여서 같이 담배도 피워 보고, ‘예수 사탄’이라는 신성 모독 발언도 할 정도로 델마가 변한다.

같이 무용 공연을 보러 간 델마는 아냐가 슬쩍 손을 잡아주자 좋아서 아냐를 한 번 쳐다 본다.

그러자 아냐의 손이 델마의 허벅지 위로 향하고, 아직 만지지도 않았는데 델마 혼자 흥분을 주체 못하고 공연장 밖으로 나온다.

뒤쫓아 나온 아냐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키스한다. 그러다 문득 이건 아니다 싶어 아냐를 밀쳐버리고, 곧장 집에 와서 회개 기도를 한다.

내가 술도 마시고, 여자랑 키스도 하고, 이렇게 큰 죄를 지었다는 게 괴로워서 아빠한테 전화로 맥주를 2잔이나 마셔서 괴롭다고 털어놓는다. 차마 동성 친구랑 키스했다는 말은 못한다.

교회에 가 예배를 드린 후, 또 아냐를 만나러 간 델마가 스스럼 없이 먼저 술도 마시고, 약도 손댄다.

뿅 가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한 델마가 아냐와 질펀하게 즐긴다. 그때 옆에서 델마를 깨우며, 대마초도 아닌 담배 피우고 뿅 가냐며 너를 놀린 거라고 말한다.

결국 델마가 지난번 검사 받은 병원을 찾아 며칠간 입원해 여러 검사를 받는다.

검사 도중 아냐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델마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 그리고 아냐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뒤늦게 아냐 엄마한테 아냐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은 델마가 아냐 집에 가 본다. 그리고 아냐가 사라진 게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괴로운 마음에 부모님 집에 가니, 의사인 아빠가 오래전 델마에게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영화 <델마>가 8년 만에 재개봉한다. 평생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란 대학 신입생 델마가 우연히 아냐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삶이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 뱀이 몇 번 등장하는데, 기독교에서 뱀은 사탄을 상징하기 때문에, 독실한 기독교인인 델마 입장에서 아냐가 사탄 같은 존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인 델마(Thelema)는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의지’라는 뜻이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 델마가 억압된 감정과 죄책감을 딛고 진정한 운명을 수용하는 내용이라는 걸 생각하면 뱀이 아냐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영화는 단순한 퀴어 영화를 넘어 SF 성격도 지니고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26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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