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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신앙이 부른 화

영화 레위기 스틸컷

영업이 끝난 수영장에서 한 여성이 콧노래를 부르며 혼자 샤워하다가 정체 모를 누군가한테 공격받는다.

가게 문을 닫고 퇴근하던 헌터가 갑자기 혼자 공중에 뜨더니, 어딘가로 끌려가고, 결국 죽는다.

이를 눈앞에서 본 나임(조 버드 분)이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지만, 무시당한다. 경찰서로 온 엄마(미아 와시코브스키 분)는 한술 더 떠 너의 증오심이 헌터를 죽인 것 아니냐며 나임이 싫다는데도 구원 치유사한테 넘긴다.

이곳에 이사 온 후부터 엄마가 현실감각을 잃은 것 같아서 나임이 걱정한다.

문제는 치유의식 후부터 헛것이 보인다는 것. 이에 나임은 같은 일을 겪은 제시카라는 여자를 찾아간다.

그녀는 나임에게 좋아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해결된다는 충고를 한다.

다음날, 학교에서 라이언(스테이시 클라우센 분)이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잠시 후 귀에 피를 흘리며 나온다. 그러더니 나임을 바라본다.

혼자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나 공격하는데, 아마 라이언 앞에 나임의 형상으로 나타난 모양이다.

이에 나임이 더 이상 둘이 가까이 있으면 안 된다며, 자기가 마을을 떠나겠다고 한다.

하교 후, 홀로 집에 있는 나임 앞에 라이언이 나타난다. 진짜 라이언일 리가 없다며 문을 안 열어주자, 이렇게 우리 사이에 불신을 조장하는 게 그놈들이 원하는 거라며 나임을 설득한다.

몇 마디 나눠보니 라이언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가짜 라이언이었고, 도망치던 나임 앞에 라이언이 나타난다.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라이언이 이렇게 우리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걸 그들이 원한다고 한다.

또 같은 수법에 속을 바보가 아니라는 생각에 나임이 라이언이 못 따라오게 불을 지른 후, 도망친다.

영화 <레위기>는 비틀린 신앙이 지배하는 외딴 마을로 이사 온 한 소년이 겪게 되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데 치중하지 않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이라는 설정 자체로 관객에게 공포심을 심어준다.

사람 사이에 불신이 가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구약 성서 속 불결함과 금기를 다룬 레위기의 구절을 현대적이고, 기형적인 커뮤니티의 폭력성으로 변주해 낸 영화 <레위기>는 이달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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