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해 필요한 건 이성? 감성?

아빠가 죽은 후, 살고 있는 놀랜드를 떠나게 된 네 모녀. 수입도 적어서 고민이다.
엄마는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딸들을 달랜다.
그때 놀랜드의 새 주인이 된 마거릿의 이복오빠 존이 처자식과 함께 집을 둘러보러 온다.
그나마 존이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누이들에게 생활비를 주겠다고 하니, 여자한테 재산 상속이 안 되는 게 당신 탓도 아닌데 신경 쓸 것 없다며 부인이 딴지를 건다.
결국 네 모녀가 정든 집을 떠난다. 놀랜드를 떠나 바턴에 오니, 집이 형편없다.
새로 이사 온 곳에서 메리앤(에스매 크리드마일스 분)이 브랜든(할버트 노르드룸 분) 대령한테 호감을 느낀다.
대령도 싫지 않은 눈치인데,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확실히 모르겠다.
마거릿과 메리앤이 바닷가에 놀러 가고, 마거릿은 대령이 부자인 게 중요하다며 언니인 메리앤한테 잘 좀 해 보라고 부추긴다.
그러다가 갑자기 메리앤이 다친다. 마거릿이 주위에서 사람을 데려오고, 윌러비(프랭크 딜레인 분)라는 남자가 메리앤을 집까지 데려다준다.
메리앤 엄마의 강권(强勸)으로 이튿날 윌러비가 다시 메리앤 집을 찾는다.
두 사람은 파티에서 함께 춤추며 친해진다. 메리앤한테 말도 선물해서 곧 결혼하나 했는데, 갑자기 윌러비가 숙모 심부름으로 12개월 동안 런던에 간다.
엘리너(데이지 에드가 존스 분)와 좋은 감정을 느끼던 에드워드(조지 맥케이 분)도, 메리앤의 예비 신랑인 줄 알았던 윌러비도 런던으로 떠나자, 엘리너와 메리앤이 아예 런던으로 간다.
문제는 거기서 에드워드의 약혼자라고 주장하는 스틸이라는 여자를 만났다는 것.
놀랜드에 있는 동안 에드워드한테 당신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니, 과묵한 사람이라 그렇다며 당신을 누이처럼 여긴다고 하더라고 받아 친다. 이에 충격받은 엘리너가 아무 말도 못 한다.
그날 오후, 에드워드가 엘리너를 찾아와 자기는 사실 루시 스틸과 몇 년째 약혼 중이라며, 사과한다.
엘리너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하니, 자기도 약혼 사실을 몰랐다고 변명한다.
얼마 후, 겨울 무도회에서 엘리너와 에드워드가 다시 만난다. 그리고 윌러비도 약혼자인 그레이와 함께 무도회에 온다.
이를 본 메리앤이 힘들어하자, 브랜든 대령이 엘리너한테 오히려 동생이 윌러비랑 잘 헤어진 것이라며 그의 비밀을 알려준다.
한편, 에드워드는 엘리너한테 당신 마음을 정확히 몰라서,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며 한마디만 해주면 바로 약혼을 깨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엘리너가 약혼은 고결한 것이기에 그러지 말라며 말린다.
실의에 빠진 메리앤이 비를 맞고 고뿔에 걸려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을 듣고 윌러비가 술에 취해 찾아온다.
마침 메리앤의 엄마를 데려 온 브랜든이 윌러비를 보고 열이 뻗쳐 결투를 신청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이성과 감성>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성적인 언니 엘리너와 감정이 앞서는 동생 메리앤이 각자 남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내용이다.
얼마 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는데, 박가언 부집행위원장은 “<이성과 감성>은 연애 사건을 넘어 두 자매의 서사 자체와 심리적 연대에 집중한다. 이안 감독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가 서정적인 클래식 로맨스의 정석이었다면, 조지아 오클리 감독은 당대의 억압적 사회 구조와 생존의 절박함에 초점을 맞춘다”고 평했다.
연출을 맡은 조지아 오클리 감독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은 많은 여성들이 내면에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반된 두 힘을 상징한다”고 말했는데, 고전 속 인물을 단순히 현대적으로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사람으로 그려냈다.
사랑은 이성 혹은 감성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영화 <이성과 감성>은 이달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