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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와 마주한 오페라 연출가

영화 세븐 베일즈 스틸컷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와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이번엔 오페라를 소재로 한 영화 <세븐 베일즈>에 출연해 그동안과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작년에 작고한 스승 찰스의 유언으로 오페라 <살로메>의 재연(再演) 연출가로 지목된 제닌 역을 맡았다.

제닌은 오페라 가수들의 연기 지도는 물론, 홍보에 쓸 영상 인터뷰도 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요한 역을 배우와 의견 충돌을 빚고, 이번 공연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상황에서 남편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게다가 찰스의 아내가 프로그램북에 실릴 ‘연출 노트’의 글을 제닌의 글이 아닌, 찰스의 글을 싣겠다고 하고, 요한의 잘린 머리를 만드는 담당자가 석고가 아닌 조각으로 만들어 사실감이 떨어져 제닌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이에 제닌은 찰스가 연출한 공연 영상을 보면서 당시를 회상한다. 그녀는 찰스에 관한 생각에 휩싸여 온몸으로 찰스를 느낀다.

하지만, 제닌의 연출 영상을 본 찰스의 아내가 우려를 표하자, 제닌은 유언 따위 무시하고 그냥 연출을 맡지 말 걸 그랬나 후회한다.

그런 와중에 다시 석고로 두상(頭像) 본을 뜨던 요한 역의 오페라 가수가 담당 스태프를 성추행 하는 일이 생긴다.

설상가상 마케팅팀의 요청으로 자기의 모든 작업을 영상으로 촬영하던 이 스태프가 첫 공연 도중 이 영상을 SNS에 올린다.

결국 첫 공연 직후 요한 역의 오페라 가수가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영화 속에서 제닌은 자기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스승의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면서, 과거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스승의 작품을 스승의 의도대로 연출하려다가 자기만의 색으로 연출하라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 이를 따르려다가 스승의 아내와 마찰을 빚는다.

이 과정에서 오페라 제작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지만, 예술성이 강해 관객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오페라 <살로메>는 성경 속 인물 살로메(엄마의 말을 듣고 아빠인 헤로디아 왕 앞에서 춤을 춘 후, 그 대가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요구한 공주)에 대한 재해석을 한 실재하는 작품으로,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27년 동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2023년 오페라 <살로메>를 다시 공연해 달라는 요청을 맡은 아톰 에고이안이 오페라 재연을 준비하면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해 탄생하게 됐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 여성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과 오페라 <살로메>가 현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녹여내려 했다고 한다.

영화 <세븐 베일즈>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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