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미술관을 지킨다고?
애니메이션 <고양이 수비대: 모나리자를 지켜라!>는 미술관을 지키는 고양이 수비대에 합류하게 된 고양이 빈센트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배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빈센트는 어느 날 홍수로 외딴섬에서 홀로 성장하게 된다.
다시 닥친 홍수에 보금자리를 잃고 바다로 떠내려가던 중, 빈센트는 명화 갉아 먹기를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특별한 생쥐 모리스와 친구가 된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에서 타고 온 피아노가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보관되면서, 빈센트는 얼떨결에 미술관에 머물게 된다.
미술관에는 이미 명화들을 수호하는 고양이 수비대가 있었고, 빈센트는 그들의 일원이 되면서 큰 갈등에 휩싸인다.
친구 모리스는 기어코 명화를 갉아 먹으려 하고, 빈센트는 친구와 수비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처한다.
이 작품의 배경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이다. 한때 러시아 제국 로마노프 왕조의 겨울 궁전이었던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이후 일반에 개방되면서 주변 건물들과 합쳐져 총길이 27k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약 270만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술관의 화려한 모습과 다양한 명화를 생생하게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물론, 모네, 드가, 렘브란트 등 거장들의 아름다운 명화들을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름도 없던 외톨이 고양이가 친구를 만나 ‘빈센트’라는 이름을 얻고, 고양이 수비대와의 공동생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치즈보다 명화를 사랑하는 특별한 생쥐 모리스,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지키는 용감한 고양이 수비대, 그리고 빈센트가 첫눈에 반한, 아름답고 도도한 고양이 클레오파트라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특히, 빈센트라는 이름은 빈센트 반 고흐에게서 따온 것으로, 캐릭터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톰과 제리’를 연상시키는 고양이와 생쥐 콤비의 우정은 종족을 초월한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홀로 지내왔던 빈센트가 고양이 수비대에 합류하여 공동체 생활을 배우고,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갈등을 조율해 나가는 성장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홍수로 집을 잃고 친구 생쥐와 함께 미술관에 들어가게 된 고양이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고양이 수비대: 모나리자를 지켜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