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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까지 담은 수작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지난 <아바타: 물의 길>에서 장자 네테이얌을 잃은 제이크의 이야기가 이번 <아바타: 불과 재>에서도 이어진다.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하늘의 사람’(인간) 외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과도 맞서 싸운다.

게다가 인간인 스파이더가 산소마스크 없이 판도라에서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긴장한다.

왜냐하면 스파이더한테 판도라의 공기가 해롭지 않다는 건, 인간들이 이제 판도라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이곳에 살면서 지구처럼 또 망가뜨릴까 봐 말이다.

<아바타> 시리즈는 얼핏 화려한 액션과 CG가 버무려진 공상과학 영화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지난 1편부터 계속해서 환경에 관해 이야기 해오고 있다.

3시간이 넘는 이번 편에서 이야기하려는 핵심은 인간이 판도라 행성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판도라 행성을 지키려는 나비족의 노력이다.

우리는 아무리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랐다, 지구종말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해도 무신경하다.

정수장 근처에 골프장을 짓겠다고 해서 시민들이 반대해 봤자, “농약은 액체라 무거워서 정수장까지 날아가지 않는다” “허가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이를 허가하려는 지자체장 때문에 시민들은 불안에 떤다.

지구가 망가지면 인간이 살 터전이 없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애쓰기보다 나중에 옮겨갈 새로운 행성 발견에 열을 올린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1회용품을 줄이는 실천이 지구 외에 우리가 살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고, 다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들텐데 말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존 랜도 프로듀서는 지난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환경 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를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영화인의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2일 열린 화상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9년 1편부터 이번 편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기술의 발전으로 이젠 어떤 상상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4년 동안 3천 명이 넘는 스태프가 3,500개의 VFX(시각특수효과) 장면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모든 장면이 컴퓨터의 도움을 받은 것이지만, 그는 AI 사용에 있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AI가 VFX 작업의 보조수단은 될 수 있지만, 캐릭터를 해석하는 배우의 능력까지는 갖추지 못해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AI를 활용해 영화를 만들면 중간 퀄리티의 영화는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고퀄리티의 영화는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이번 영화에 AI는 단 1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촬영현장

알다시피 나비족의 모습은 실사가 아닌 CG로 만든 것이기에 이 대목에서 의아할 수도 있는데, ‘퍼포먼스 캡쳐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의 실제 연기를 애니메이션화 했다.

이를 위해 총 16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이 중 좋은 장면을 골랐다고 한다.

결국 제이크 등 나비족의 모습은 가상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 캐릭터의 연기는 AI나 CG로 만든 게 아닌 실제 배우의 연기다.

여기에 8천 장의 일러스트와 369벌의 의상 샘플을 제작하는 등 캐릭터별 맞춤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애를 썼다는 후문.

재미는 있으나 일부 장면은 시간을 늘이기 위해 일부러 넣었나 싶은 장면도 있어 20~30분 정도만 줄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재미와 철학적 메시지까지 담은 까닭에 안 볼 이유가 없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17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없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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