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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전형적이지 않은 서사라 호불호 갈려

영화 꿈꾸던 모험 스틸컷

밀수와 도둑질이 횡행하는 도시 스빌렌그라드. 차를 도난당한 사이드(슐레이만 레티포트 분)가 우연히 친구 베스카(야나 라데바 분)를 만나 기사 노릇을 한다.

그녀를 따라간 곳에서 동네 아줌마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베스카 말로는 보통 언니들이 아니라며, 도난당한 차를 찾아줄 거란다.

다음날, 일하러 발굴 현장에 간 베스카가 중간중간 구형 파사트 왜건을 봤는지 지인에게 물어본다.

그런 가운데 이 지역 음지의 제왕인 일리야가 베스카를 찾아와서 기름 밀수하는 거 알고 왔는데, 내 구역에선 절대 팔 생각하지 말라고 겁준다.

베스카는 사이드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샌님인 베스카가 유조차 1대를 구해 기름을 빼돌린다. 그 탓에 일리야한테 또 경고 받는다.

그런 가운데, 일리야가 사이드한테 국경쪽 관내를 맡아 달라며, 이참에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자고 제안하지만 사이드가 거절한다.

영화 <꿈꾸던 모험>은 올해 열린 <제79회 칸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불가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그리스 3국의 국경지대인 스빌렌그라드에서 이뤄지는 밀수를 다룬다.

갑자기 사라진 사이드를 찾기 위해 베스카가 과거에 알고 지내던 이들을 만나면서 사이드가 얽혀 있던 밀수꾼과 범죄자들의 세계에 조금씩 들어간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바라보던 범죄 세계가 점차 자신의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사이드를 찾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과거의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후반부의 베스카는 더 이상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보호받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사이드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면서 밀수와 범죄의 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남성들이 지배해온 지역의 권력 구조 안으로 들어간다.

베스카가 자신의 과거와 욕망을 직면하고, 오랫동안 남성들이 주도해 온 ‘모험의 세계’에 스스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써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만, 2시간 43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과 전형적인 장르영화의 결말을 택하지 않는 까닭에 지루한 것도 사실이다. 23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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