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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떤 평가 내려질까?

영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 스틸컷

김태연 주연의 영화 <거짓말>이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무삭제판으로 곧 개봉한다.

1999년 개봉 당시 논란이 된 <거짓말>을 한국영상자료원이 보관 중인 원본 필름을 이용해 장선우 감독의 감수를 거쳐 2023년 복원했다.

개봉 당시 24살이었던 김태연이 실제 고등학생처럼 앳된 모습으로 등장해 극 중에서 20살이나 많은 38살 유부남 제이와 첫 경험을 하러 기차 타고 대구로 가서 허름한 여관방에서 성관계하는 18살 여고생 와이를 연기하는데,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수위가 높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특히 18살 여고생이 38살 유부남과 성관계한다는 설정 자체가 가장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첫 경험이라 괴로워하는 여고생한테 참으라며 계속 멈추지 않고 성교를 하고, 2번째 만남에서 제이(이상현 분)가 살짝 가학적 성향을 드러내자, 와이(김태연 분)가 함께 즐기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제이는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와이는 그걸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와중에 제이의 집이 불타자, 둘이 정처 없이 전국 여관을 떠돌게 되면서부터 전세가 역전돼 오히려 제이가 와이한테 맞으며 즐기는 성향으로 바뀐다.

그렇게 익숙해질 때쯤 둘 사이를 반대하던 와이의 오빠(한권택 분)가 죽자, 와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제이도 프랑스에서 작업 중인 아내(최현주 분) 곁으로 간다. 세월이 흘러 와이가 제이를 만나러 파리로 온다.

두 사람은 대낮에 방을 잡고 즐긴다. 이튿날 집에 돌아온 제이에게 아내가 허벅지에 새긴 ‘내님’이 누군지 추궁하자, 제이가 거짓말을 시작하며 영화가 끝난다.

지금 봐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내용인지라 1999년 개봉 당시 큰 논란이 돼 결국 일부 장면을 드러낸 채 개봉했다. 이번 복원 과정에선 잘려 나간 부분을 다시 살려낸 게 차이점이다.

중간중간 배우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영상이 삽입돼 있는데, 영화 본편과 화질의 차이를 둬 구분이 쉽다.

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SM이라는 소재를 다룬 까닭에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객에겐 여전히 어려운 영화라 할 수 있다.

故 이선균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주인공 와이의 절친인 고우리 역으로 나와 27년 전 전혜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7년 전 심의보류와 베니스영화제 출품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 <거짓말>이 무삭제판으로 다시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번엔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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