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관객이 재미있어할 작품 해야”

디즈니+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진행됐다.

느닷없이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동수(정해인 분)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눈앞에 보이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고, 얼마 후 대한민국을 들썩이며 ‘사체아트’라 불리는 연쇄살인을 벌이는 살인마(고경표 분)에게 자기 눈이 이식됐고, 그 눈을 통해 같은 걸 본다는 것을 알게 된 동수는 살인을 막고 빼앗긴 눈을 찾기 위해 그를 뒤쫓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제작사가 제작을 맡고, 고경표, 정해인, 김혜준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영화 <13인의 자객> <퍼스트 러브> 등을 연출한 미아케 타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된 소감을 묻자 미아케 타카시 감독은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처음 연락을 받고 <사랑의 불시착2>를 맡기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커넥트>였다”며 “영화제까지 올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해인은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올 수 있어서 더 의미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고, 고경표는 어제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반응이 좋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혜준은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된 게 설레는 일이고, 관객들이 어떻게 봤을지 기대도 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국 스태프, 배우들과 처음 작업한 소감을 묻자 미아케 타카시 감독은 “OTT와 작업도 처음이고, 한국 배우들, 스태프와 작업도 처음인데다 코로나19로 입국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조감독이 현장 답사 등을 도와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작업이 가능할까 걱정하니 정해인이 “저는 언제나 감독님 편”이라며 응원해 줘 작품을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언어의 장벽이 상관없다는 걸 느꼈다”며 통역사가 있어도, 눈빛만으로도 감독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건 감독이 농담을 건네면, 통역을 통해 들은 후에야 웃을 수 있어 시차가 발생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고경표는 “저에게는 즐거움이었다”며 “이런 질문이 저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 좋다”고 답했다.

이어서 김혜준은 <커넥트>의 소재가 독특하고, 연출이 스타일리쉬(stylish)해 다른 작품보다 더 재미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영화를 보거나 TV를 볼 때 관객의 입장에서는 호러를 싫어하지만, 일이 들어오니까 이런 작업을 한다”며 피가 나오는 장면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객들이 보고 재미있어할 작품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해 봤기에 이런 작품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킹덤>에 이어서 OTT 대작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김혜준은 두 작품 모두 제 선택보다는 캐스팅 제안을 받은 거라 감사하다며, 이번엔 액션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한쪽 눈을 잃었다는 설정 때문에 내내 안대를 쓰고 연기한 정해인은 액션장면을 찍을 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넘어갔다며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과 작업하면서 놀란 점을 묻자 미아케 타카시 감독은 “정해인은 작품에 헌신적인 배우”라며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배우라 현장에 정해인이 들어오면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경표에 대해서는 가끔 지각(遲刻)을 하지만, ‘컷’소리만 나면 집중을 잘하는 배우라고 평했고, 김혜준에 대해서는 자기가 맡은 역할을 아주 잘 전달하는 배우라며 ‘연기’가 아닌 배역 그대로를 소화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미아케 타카시 감독과 함께 하면서, 머릿속에 편집점이 있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됐고, 액션도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또 고경표는 감독이 저를 예뻐해 줘서 너무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말했고, 김혜준은 감독이 그리고자 하는 장면이 명확했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 작품이어서 즐겁게 찍었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어제와 오늘에 이어 오는 12일에도 한 번 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3부가 세계 최초로 상영되며, 오는 12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