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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BIFF]보건학 박사 이주실, 연기하며 치매 관심↑

영화 엄마의 공책 스틸컷

이번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영화 <엄마의 공책>은 치매에 걸린 반찬가게 사장(이주실 분)과 그의 아들(이종혁 분)이 서로를 알아가는 내용의 마음 따뜻한 영화다.

대학 시간강사인 규현(이종혁 분)은 평소 엄마와 사이가 나쁘지만, 엄마가 치매에 걸리자 가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만든 음식들이 손님들에게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알게 되면서, 자신이 엄마를 대신해 반찬가게 운영을 맡기로 한다.

전작 <개를 훔치는 방법>이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면, 이번 작품은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김성호 감독의 설명.

지난 13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GV(관객과의 대화)에서 관객 입장으로 이 작품을 봤다는 이주실은 치매는 노인성 질환이 아니라 사회문제라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노인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2050년에는 27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과거 “노망(老妄) 났다”며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던 정책과 사고에서 벗어나 치매를 국가가 나서서 관리하는 것이 옳다.

평소 자신의 처지가 한심해 엄마에게 ‘못난 아들’이어서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줄 알았던 규현(이종혁 분)은 치매에 걸린 엄마와 오리배를 타면서 왜 그동안 엄마가 자신을 그렇게 대했는지 알게 된다.

이 장면은 지난 겨울 일산에서 촬영했는데 그로 인해 날씨가 추워 고생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종혁은, 평소의 ‘이종혁’처럼 엄마와 데면데면 하게 연기를 했다며 너무 열심히 하면 ‘신파(新派)’처럼 느껴질까 봐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종혁 보다 딱 서른 살 많은 이주실은 자신의 연기철학에 대해 “같이 일하는 배우들이나 감독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촬영 전 많이 토론하려 한다”며 수십 년 연기를 한 노장배우의 ‘낮아짐’의 자세를 보여줘 큰 울림을 줬다.

영화 <엄마의 공책>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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