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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SNS 속 삶은 진짜인가요?

영화 언프리티 소셜 스타 스틸컷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이제 많은 이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개인 뿐 아니라 대기업은 물론 언론사, 벤처기업, 공공기관 등도 십분 활용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동권이 확보되지 않아 외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의 경우, SNS가 사회를 이어주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아요’ 개수에 민감해 하거나, 자신이 팔로잉(following)하는 사람의 새로운 게시물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선댄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영화 <언프리티 소셜 스타>는 바로 이러한 SNS의 폐단(弊端)을 잘 보여준다.

자신이 팔로잉 하는 SNS 스타에게 목을 매는 잉그리드(오브리 플라자 분)는 자신 혼자 그 사람과 친구라고 생각해 스토킹까지 일삼고,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는 전세계인과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테일러(엘리자베스 올른 분)의 기사를 본 후, 그녀를 팔로잉하기 시작한다.

무려 20만 명이나 되는 팔로워를 거느린 그녀를 동경하던 잉그리드는 무작정 그녀가 사는 LA로 이사를 간다.

그리고 우연히 길에서 그녀를 발견하고는 집까지 쫓아가 몰래 그녀의 개를 훔치고, 개를 찾는 전단지가 나돌자 마치 자신이 찾은 것처럼 연락해 테일러의 환심을 산다.

그렇게 테일러와 친분을 쌓게 된 잉그리드는 철저히 그녀의 단골 식당에 가서 그녀가 즐겨 먹는 음식을 먹고, 똑같은 책을 읽고, 똑같은 핸드백을 사는 등 점점 테일러 따라하기에 몰입한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도 SNS 스타와 동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지나친 테일러 따라하기가 곧 발각되고, 언제나처럼 그는 또 다시 버림받게 된다.

이에 또 다시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에 휩싸인 잉그리드는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자신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SNS에 생중계 한다.

다행히 그녀가 처음 LA로 이사 왔을 때 살던 집 주인 댄(오셔 잭슨 주니어 분)이 이를 보고 신고한 덕분에 그녀는 다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면서 끝을 맺는다.

이 영화는 서로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어도 SNS로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며 소통을 하는 지금의 시대에, 사실은 많은 게시물들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짓된 삶’이라는 점을 잘 지적한다.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테일러 역시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책을 읽은 것처럼 추천하고, 남들에게는 맛없는 음식도 ‘있어보이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녀의 게시물을 보면서 ‘좋아요’를 누르고, 자기도 한 번쯤 그 식당에 가보고 싶다는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상이 아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용 삶’일 뿐이라는 것.

실제로 많은 이들의 SNS에는 예쁘게 잘 찍은, 그러나 매일 먹을 것 같지는 않은 음식 사진이 즐비하고, 해외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도 꼭 있다.

그러나 실제 그들이 매일 그런 음식을 먹고, 매일 해외여행을 다니지는 않을 터.

지금의 현대인들은 자신의 처한 상황을 부풀려서 남에게 보여줌으로써, 지금의 상황을 스스로 잊고 행복한 것처럼 보여지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의 SNS를 늘상 보면서,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처럼 살아가길 원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SNS 상에서 서로 자신의 삶을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영화 속 잉그리드와 테일러처럼.

참고로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 SNS를 사용하지 않던 오브리 플라자와 엘리자베스 올슨은 섭외 이후 SNS를 시작해, 촬영을 마친 후에는 직접 계정을 만들어 영화를 홍보하기도 했으며 댄 역할을 맡은 오셔 잭슨 주니어는 오브리 플라자에게 SNS로 섭외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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