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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

현실을 잘 설명하는 꿈 이야기

애니메이션 낮잠 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 스틸컷

지난주 첫 방송을 탄 드라마 <맨홀>은 맨홀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다. 또 <시그널>은 과거의 형사와 현재의 형사가 서로 무전을 주고받는 내용이다.

이렇듯 최근 몇 년 동안 시공을 초월하는 작품들이 TV와 극장에서는 ‘타임 슬립’이 대세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낮잠 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는 꿈꾸는 소녀가 꿈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다.

고교 졸업을 앞둔 코코네는 틈만 자면 낮잠을 자는 소녀인데, 꿈속에서 그녀는 기계 왕국 하트랜드의 공주다.

온 국민이 24시간 자동차 생산에 매진해야 하는 하트랜드에서는 왕의 말이 법인 까닭에 출근할 때 차가 막혀도 오토바이 대신 반드시 차를 타고 와야 하고, 아무리 자신의 차가 마음에 들어도 왕이 새 차로 바꾸라면 바꿔야 하는 국가 폭력 속에 국민들이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 에인션(현실세계의 코코네)이 태어났는데, 마법을 통해 사물과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을 지닌 탓에 하트랜드를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갇혀서 지낸다.

하지만 괴물이 하트랜드를 침공하자 에인션이 마법을 통해 하트랜드를 구한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고, 말 그대로 만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이 드는 꿈 이야기는 그러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시지마 자동차의 회장 손녀인 코코네는 별 볼일 없는 것 같아 보이는 자동차 수리공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십분 활용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정도로 상당히 닮아있는 두 세계는 오히려 관객들에게 현실의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꿈이 활용된다.

이 작품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을 배경으로 하는데, 개막식에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제공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선수들이 입장한다는 설정인데 이 과정에서 코코네의 아버지가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 소스를 손에 넣으려는 시지마 자동차 계략을 코코네가 자신의 꿈을 이용해 막아낸다.

작품 속 꿈 이야기는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현실 세계의 이야기는 상당히 그럴싸한 것이 이 작품이 가진 특징이다.

특히 꿈과 현실이 잘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헷갈리지 않게 할 뿐 아니라, 현실의 상황이 더 잘 이해되도록 한 점은 매우 높이 평가 할만하다.

또 꿈을 통해 코코네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데, 부제인 ‘모르는 나의 이야기’는 바로 이를 표현한 것이다.

그동안 타임 슬립 영화나 드라마가 헷갈려서 재미없었던 사람이라면 꼭 <낮잠 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를 볼 것을 권한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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