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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이게 실화라고? 재미있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영화 박열 스틸컷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동주>를 연출했던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이번에는 역시 일제 강점기 실존인물인 박열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박열>의 메가폰을 잡았다.

윤동주 시인에 이어 또 다시 실존인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전작과 비교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동주>와 다른 점이라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다.

철저히 고증을 거쳐 제작한 이 영화는 22년 2개월간 일본 감옥에 갇혔던 재일(在日) 독립운동가 박열에 대한 이야기다.

박열이 쓴 ‘개새끼’라는 시를 보고 반해 그에게 임자가 없다면 “나랑 동거합시다”라고 말하는 당찬 후미코(최희서 분)는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위해 피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에 “공짜로는 못 준다”고 말할 정도로 얼핏 보면 4차원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철학을 가진 여성이다.

이에 대해 후미코 역을 연기한 최희서는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미코에 대한 설명으로, 7살에 조선에서 식모살이를 하면서 피지배층에 대한 핍박과 천황 숭배를 강요하는 것에 저항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임을 당당히 밝히는 그녀는 박열과 같은 길을 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준익 감독은 후미코는 당대 서양의 여성들 못지않은 진취적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박열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대지진의 혼란을 틈타 일본 극우단체와 군인들이 조선인들을 대량 학살한 사실을 덮을 희생양으로 자신이 선택되자, 판사가 일본을 대표해 재판하는 만큼 자신도 조선을 대표해 재판 받겠다며 조선의 관복을 입을 것이며, 판사와 동등한 위치에 앉아서, 조선말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요구할 정도로 당찬 인물이다.

극중 재판장에 마치 새신랑처럼 분홍색 관복을 입고 나타나는데 이는 철저히 고증을 통해 그대로 재연한 것이라고 이준익 감독이 밝혔다.

그래서일까.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은 동주 보다 좀 더 급진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열의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했다고 했는데, 이준익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근현대사의 인물은 미화도, 폄하도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해서 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반일 영화가 아닌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훈의 말처럼 이 영화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드라마 <시그널>의 이제훈, 영화 <동주>의 최희서 외에도 드라마 <혼술남녀>의 민진웅, 드라마 <귓속말>의 권율 등이 조연으로 출연해 무게감을 더한 영화 <박열>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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