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의 감독이 건네는 뜨거운 고백

영화라는 꿈을 좇는 이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관객에게 바치는 뜨거운 고백록이 찾아온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는 독특한 구성을 취한다. 한국 영화계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는 감독 30인이 각각 3분 내외의 단편 에피소드를 맡아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완성했다.
<우리들>의 윤가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 등 평단과 흥행을 모두 사로잡았던 연출가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각 에피소드는 ’30’과 ‘전조 현상(Omen)’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공유하면서도, 감독 각자의 개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정통 드라마부터 재치 있는 코미디, 기묘한 미스터리까지 30번의 반전이 스크린을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스크린 만화경’을 선사한다.
영화인이 느끼는 열정과 고뇌, 그리고 현장의 생생한 감정들은 감독들의 철학이 담긴 서사로 승화되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배우들의 화려한 향연 또한 이 영화의 백미다. 30개의 에피소드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만큼, 관객들은 보물찾기하듯 평소 아끼던 배우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정유미, 옥자연 등 신뢰를 주는 베테랑부터 최성은, 신은수 등 촉망받는 신예들까지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단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강렬한 연기는 눈을 깜빡이는 시간조차 아깝게 만든다.
제목은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이유를 묻고 있지만, 영화가 건네는 대답은 비단 영화인들만을 향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간절히 꿈꿔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영화는 30가지의 서로 다른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서로 다른 30개의 에피소드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열정을 노래하는 영화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는 총 3막으로 오는 14일, 1막 ‘예열’ 개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봉 예정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