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에게 보인 그녀의 반응은?

영화 <엘르> 기자시사회가 8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결혼을 앞둔 아들까지 둔 돌싱녀 미쉘(이자벨 위페르 분)는 어느 날 괴한에게 강간을 당한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경찰을 믿지 못해 자신이 직접 범인을 잡으려 한다.

그런 가운데 누군가가 자신의 회사에서 출시를 앞둔 게임의 데모 영상을 해킹해 자신이 강간당하는 장면을 합성해 전직원에게 보낸다.

이에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젊은 한 직원에게 전직원의 컴퓨터를 해킹해 누가 이런 영상을 만들었는지 알아내라고 은밀히 지시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강간한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지만, 다소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인다.

물론 결말 부분은 어느 정도 수긍이 되지만, 처음 그녀가 자신을 강간한 사람이 누군지 알았을 때의 반응은 여성의 시각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40대 남성인 본 기자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는 다른 관객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를 연출한 폴 버호벤 감독은 1938년생으로, 샤론스톤 주연의 영화 <원초적 본능>을 연출한 바 있다.

영화 <엘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