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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상처 입은 두 남녀가…

영화 봄밤 스틸컷

친구 해식의 2번째 결혼식에 참석한 수환은 억지로 피로연에 갔다가 신부 자야의 친구 영경과 만난다.

모두 만취해 뻗었는데, 영경 혼자 끝까지 술을 마신다. 수환과 통성명 하자마자 영경이 고꾸라지자, 오늘 처음 만난 수환이 영경을 업어 집에 데려다준다.

신사적인 수환에게 믿음이 생겼는지 영경은 또 술을 왕창 마신 후 고꾸라지고, 수환의 등에 업혀 집에 간다.

그리고 3번째 만남에서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지, 영경이 수환에게 자기는 집도 있고, 20년 가까이 국어교사로 일하다가 2달 전에 그만뒀는데, 30살에 결혼했지만 1년반 만에 이혼하고, 시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 가 술에 의존하다가 알코올 중독자가 돼 학교를 관뒀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수환은 자기는 신용불량자라 돈도 없고, 건강보험 가입도 못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도 못 받아 고생 중이라며, 친구랑 철공소를 같이 운영하다가 단가 후려치기 때문에 망하자, 아내가 이혼하자고 해서 위장이혼을 하려나 보다 싶어서 승낙하자 곧바로 재산을 처분해 도망갔다고 말한다.

영경은 자기처럼 수환의 운명도 기구하다고 생각했는지 옥탑방을 정리하고, 자기랑 동거하자고 제안한다.

영화 <봄밤>은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예종에서 무용을 전공한 한예리와 김설진이 각각 영경과 수환 역을 맡았다.

16년 전 강미자 감독의 데뷔작 <푸른 강은 흘러라>에 출연한 한예리가 이번에 캐스팅 제안을 받은 후, 김설진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해 두 사람이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강미자 감독은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가 실험적이라는 평가에 카메라가 한 번도 움직이지 않는데, 영경과 수환의 고통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소설 속 12년의 시간을 영화에 담기 위해 암전과 반복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예리는 “두서없이 울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어려웠던 점으로 꼽았다.

영화 <봄밤>은 오는 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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