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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국회에서 있었던 일 자세히 보여줘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 스틸컷

이명세 감독이 연출하고, 방송인 김어준이 기획한 다큐멘터리 영화 <란12.3>이 이달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무대의 막이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곧이어 삼청동 안가를 보여주며 누가 이곳에 모여 비상계엄을 계획했는지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 땅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한 ‘그것’이 돌아왔다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대화 내용을 토대로 AI를 활용해 비상계엄 작당 세력들의 모습을 재연하고, 시민들과 이재명 당시 제1야당 대표가 국회로 가는 모습을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적절히 섞어서 생동감 있게 재연해 냈다.

서울경찰청에서 국회 현장기동대장에게 국회 봉쇄 명령을 내리면서 국회의원을 비롯해 누구도 못 들어가게 하라고 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명령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회로 온 국회의원들과 보좌진, 시민들이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봉쇄를 풀라고 해도 경찰이 요지부동으로 일관하자, 급기야 조승래, 장경태, 서미화 의원을 비롯해 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하는 촌극(寸劇)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 사이 국방부 장관 지시로 특전사가 국회로 헬기를 보내려 하자, 수방사에서 사전에 제출된 계획이 없고, 정확한 사유를 말하지 않아 R75(수도권 비행제한구역) 진입을 지연시켰고, 군 투입 전 국회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승인해 이륙 40분여 만에 군 헬기가 국회 상공으로 진입하자, 보좌진들이 본회의장을 사수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맨몸으로 군인들을 제지하며 “누구 명령으로 온 겁니까?”라고 물어도 대꾸도 안 하고 막무가내로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려 하자, 보좌진과 시민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그 사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조정훈 의원 등이 한동훈 대표의 지시를 거역하고 자기당 의원들이 국회로 못 막게 막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비상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켜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법적 절차와 요건을 무시한 채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달리,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적 흠결 없이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자세히 보여준다.

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장면과 의원들이 서둘러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교차편집 돼 그 어떤 액션영화보다 박진감 넘치면서, 한편으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애쓰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새벽 1시 정각, 190명의 국회의원이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킨 후에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때까지 본회의장을 지키며 끝까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애쓰는 장면도 담겼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는 장면과 서부지법 폭동 사태 그리고 지귀연 판사가 관행을 깨고 이상한 논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는 장면도 짧게 담겼다.

그리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석열의 탄핵을 인용(認容)하던 순간 이를 지켜보던 여러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또 마지막에 윤석열 취임 때부터 탄핵(彈劾)될 때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요약 정리한 부분도 돋보인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이명세 감독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날 연장에 있지 못했지만, TV로 지켜보면서 그날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편집하는데 초점을 둔 만큼 외국인도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이 영화를 수입해 피 한 방울 안 흘린 민주주의를 배우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에 ‘THE END’라는 자막이 나온 후, ‘THIS IS NOT’이라고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요다 식의 문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내레이션과 인터뷰 없이 음악으로 빈 공간을 채우고, AI로 그날을 재연하는 등 보통의 다큐멘터리 문법을 파괴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른바 ‘충암고 3인방’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일당이 2024년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통해 민주주의를 뿌리 뽑으려고 하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시민들이 나서서 몇 시간 만에 이를 무력화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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