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술 때문에 벌어진 소동
자매인 타이나와 피르코는 꽤 맛있는 사티(핀란드 전통 맥주)를 만들어 파는데, 손님들 다수가 외상으로 사가는 게 문제다.
게다가 늘 사티에 취해있는 피르코는 직장에서도, 교회 합창단에서도 쫓겨난다.
그런 가운데 라네가 죽었다는 소식에 사티를 적정가로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피르코인 사촌한테 사기로 했다는 사실에 사촌이 갑자기 사티를 팔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다툰다.
잠시 후, 동생인 패이티가 애인과 찾아와 결혼할 예정이라며 언니들한테 사티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타이나와 피르코는 사티 챔피언인 아빠를 제끼고, 자기들한테 사티를 주문한 게 고마워 최고의 사티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맛을 보니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충분한 것 같다. 그래서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100리터나 되는 사티가 사라졌다.
결혼식까지 48시간이 남았는데, 다시 3주 동안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다른 사티를 사서라도 주려고 보니, 100리터를 마시는 과정에서 술김에 돈을 다 써서 다른 사티를 살 돈이 없다.
그 와중에 패이티가 전화해 내일이 결혼식인데, 사티는 준비 됐냐고 확인한다.
48시간이 남은 줄 알았는데, 하루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에 타이나와 피르코는 동생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사용할 사티를 구하기 위해 애쓴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영화 <금쪽같은 내 사티>는 핀란드 영화로, 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술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는 양조업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동생의 결혼식을 앞두고 핀란드 전통맥주 사티를 만든 언니들이 술맛을 보다가 너무 맛있어서 100리터나 되는 술을 며칠 동안 다 마시고, 다시 사티를 만들 시간이 안 돼 겪게 되는 소동이 재미를 준다.
술의 해악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금쪽같은 내 사티>는 지난 4일과 7일에 이어 오는 13일 한 번 더 상영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