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윤석열 공통점은?
지난해 2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이승만을 미화하자, 이를 본 전찬일 영화평론가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의기투합해 이번엔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을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하다가 화면이 분할되면서 옆에 군인들이 국회에 쳐들어가는 영상이 함께 나온다.
그러면서 고종을 죽이려던 리승만이 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후, 미국인보다 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는 자기를 항일투사라고 선전했으나, 그의 친일행적만 확인(이완용과 누가 먼저 나라를 팔아먹나 경쟁했던 ‘일진회’ 소속으로 확인) 됐을 뿐 항일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광복 이후인 1949년 친일인사를 조사하던 반민특위가 인권침해를 했다는 억지 주장을 하며 반민특위 특경대를 해체했다.
세월이 흘러 윤석열은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 뉴라이트 역사관을 전파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 관장을 비롯해 요직에 임명했다.
이들은 1948년 8월 15일 건국절이라고 칭하면서, 항일운동을 매국 행위로 치부했다.
영화는 이승만과 윤석열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역사 왜곡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교차편집과 AI를 이용해 여러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총질하는 영상 등 일부 오인할 수 있는 장면을 사용한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의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은 이달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