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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한국영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영화 홈캠 스틸컷

영화 <홈캠>은 홈캠 설치 후, 홈캠에만 보이는 귀신(?) 때문에 점점 더 홈캠에 의지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살 지우(윤별하 분)는 엄마의 이혼으로 새 집으로 이사한다. 아빠가 우리를 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새 집에 오니 기분 좋다.

둘이 현관문 밖에 소금을 뿌리고 있는데, 아랫집 남자가 불쑥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넨다.

성희(윤세아 분)와 지우는 낯선 이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황급히 집 안으로 들어간다.

지우를 혼자 두고 출근할 수 없어서 베트남 여성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후, 동의를 얻어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한다.

다음 날, 가사도우미 수진(리마 탄 비 분)이 집에 왔는데, 어제 면접 볼 때랑 다리 엄청 화려한 모습이라 성희가 당황한다.

출근한 성희는 틈틈이 집에 설치한 홈캠으로 지우의 모습을 확인한다.

보험사 조사팀장인 성희는 상사의 지시로, 얼마 전 죽은 고은주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홈캠 영상을 확인한다.

위에선 (보험금을 안 줘도 되는) 자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은주 엄마가 찾아와서 사탄 때문에 그런 것이지 절대 자살이 아니라며 소란을 피운다.

다음 날 출근한 성희가 고은주를 자살로 결론 내리려고 하는데, 또 은주의 엄마가 찾아와서 사탄에게 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퇴근한 성희에게 수진은 지우 방 밑에서 댕댕댕 소리가 나서 자기가 뛰고, 바닥을 두들겼다고 한다.

수진이 간 후, 지우랑 둘이 지우의 생일파티를 하는데 지우의 모습이 영 낯설다.

다음 날, 성희가 출근한 사이에 지우가 자기 방에서 어제 수진처럼 방바닥에 엎드려 바닥을 두들긴다.

퇴근 후 자는데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움직임이 감지되었다는 소리에 놀라 성희가 거실로 나온다. 다행히 거실엔 아무도 없다.

출근한 성희가 고은주의 죽음을 조사하다가 얼맘 전 은주가 해외여행 중 찍은 사진의 글귀가 홈캠 영상에도 찍힌 걸 보고 은주의 집에 가본다.

사진을 본 은주의 엄마가 막 화를 내면서 성희를 내쫓는다. 너도, 네 딸도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이에 성희가 급히 귀가하고, 기이한 일을 겪는다.

다음 날 밤, 지우가 방에서 소리가 난다며 힘들어한다. 아랫집에 내려가 보니, 지금 자기가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며 집에 있는 놈이 보통 놈이 아니라고 말한다.

남자를 집에 데려오니, 악귀가 지우의 몸에 들어갔을 때 죽여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으니 자기가 부적을 써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모든 게 해결됐나 했는데, 새로 온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누군가한테 살해당한다.

성희는 경찰한테 이게 다 악귀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의 매력은 홈캠 설치 후 수시로 낯선 여자의 모습을 보게 된 성희가 점점 정신적으로 쇠약해지면서, 더 많은 홈캠을 설치하는 등 홈캠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홈캠은 나와 우리집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홈캠 때문에 더 불안해진다는 설정이 아이러니하면서 흥미를 끈다.

전에 안 보이던 낯선 여자의 모습이 홈캠에 자주 노출되자, 성희는 수진이 자기 말을 무시하고 낯선 이를 집에 들였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자른다.

이후, 수진이 죽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새로 구한 가사도우미 아줌마 역시 죽자 성희는 이게 다 악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악귀나 귀신의 존재를 그린 영화가 아니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겠다라는 공감을 자아낸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무섭지 않다는 건 아니다. 반전이 밝혀지기 전까지 귀신이 자주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윤세아 모르게 설치한 소품이 많아서 촬영장에서 윤세아가 너무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

또 실제 홈캠으로 집안 곳곳을 촬영하다 보니, 화각이 넓은 홈캠 특성상 배우들만 세트장 안에 있고 스태프들은 바깥에 있어야 했는데, 유독 귀신 장면만 찍으면 갑자기 멀쩡하던 홈캠이 제대로 작동을 안 했다고 한다.

그만큼 리얼한 공포를 그린 동시에 현실적 공포를 선사하는 영화 <홈캠>은 내달 10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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