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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동성애자면 겪는 일

영화 3670 스틸컷

거사를 치른 후, 철준(조유현 분)이 키스하려 하자 상대 남자가 거부하자, 철준은 맛있는 중국집이 근처에 있으니 같이 먹자며 꼬시지만 또 거절당한다.

아직 남한에 친구가 없는 철준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앱으로 술 번개를 잡아 종로3가로 간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행여 북에서 온 게 티가 날까 싶어 철준이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크게 말하라는 요구에 용기를 내 큰 목소리로 사는 지역과 나이를 얘기한다.

이어진 술자리에서 옆에 앉은 남자가 북한에서 왔냐며 왜 이리 옷을 진지하게 입었냐고 한다.

할 수 없이 탈북자인 걸 고백하자, 탈북자 중에 ‘이쪽 사람’(동성애자) 처음 본다며 신기해한다.

하지만, 관심은 거기까지. 결국 철준은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다. 이에 철준은 앱에 들어가 자기소개에 탈북자 친구를 구한다고 수정한다.

며칠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에 얼마 전 술 번개에서 게임 벌칙으로 같이 러브샷을 한 동갑내기 영준(김현목 분)을 만난다.

적극적인 영준의 대시에 아르바이트 후, 데이트한다.

철준은 영준을 따라 ’97년생 동갑내기 게이 모임에 참석한다.

영준은 진심으로 철준이 좋은 파트너를 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물심양면 도와준다. 여기서 더 나아가 철준의 대입 자기소개서도 고쳐준다.

그러나 영준이 사소한 걸로 철준한테 삐치면서 사이가 틀어진다.

영화 <3670>은 동성애를 그린 퀴어영화다. 그동안도 퀴어영화는 있었지만, 이번엔 탈북자라는 설정이 더해진 게 특징이다.

이에 대해 박준호 감독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성애자와 탈북자 모두 아닌 척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닮아서 이런 설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독특한 관점 덕분에 금년에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배우상, 배급지원상, CGV상, 왓챠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다만,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무겁고, 동성애 묘사 장면도 나오는 까닭에 모든 관객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는 분명 아니다.

참고로 영화의 제목인 ‘3670’은 종로3가 6번출구 7시 0명을 의미하는 말로, 원래는 7~8명씩 모이던 커뮤니티에서 철준이 소외된 걸 의미한다.

영화 <3670>은 내달 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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