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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영화”

영화 <흐르는 여정>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지난 16일 용산의 한 극장에서 열렸다.

<흐르는 여정>은 혈연이나 법적 관계를 넘어선 인연과 소통을 정면으로 다룬다.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결핍과 상실을 지닌 채 서로를 알아가며 새로운 형태의 따뜻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독일에서 온 민준 역을 맡은 배우 저스틴 민은 “혈연이나 결혼으로 묶인 가족도 있지만, 영화 속 가족은 서로 간의 마음을 연결해 직접 선택한 가족”이라며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연결성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 춘희 역의 김혜옥 역시 “혈연이 아닌 이웃이라도 충분히 가족과 같은 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을 시나리오에서 보았다”며 “내가 지나온 과거의 감정과 나날들을 회고하며 자연스럽게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란 코다(CODA) 출신인 김진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소통과 언어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담아냈다.

김 감독은 시각 언어, 음성 언어뿐만 아니라 음악과 공간까지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 내 한글 자막 삽입에 대해 김 감독은 “농인 가족들이 극장에서 개봉 영화를 함께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농접근권을 보장하고 농인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글 자막이 입혀진 상태로 극장 개봉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 또 다른 주요 언어로 작동하는 음악에 대해 성찬 역의 박대오 피아니스트는 “연기로서 연주를 할 때 성찬이 어떤 마음으로 연주하고 있을지 그 감정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배우들은 실제 촬영이 거의 순서대로 진행된 덕분에 캐릭터와 인물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저스틴 민은 촬영 동안 느낀 따뜻한 정(情)을 언급하며 가족과 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끝으로 김진유 감독은 “빡빡한 세상 속에서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위로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혜옥 또한 “따뜻한 작품을 가까이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날 나눈 여러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흐르는 여정>은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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