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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톱기사한국영화

[인디다큐]야구 관람조차 전투인 장애인

영화 티켓 스틸컷

이번 제18회 인디다큐 페스티발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티켓>은 중증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연출을 한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감독 본인이 직접 출연해 장애인은 일상생활조차 큰 도전임을 잘 보여준다.

머리 감고, 옷 입는 비장애인에게는 ‘사소한 일상’조차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그가, 자신이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야구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홈구장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강원도 강릉에 사는 그가 버스를 무려 5시간이나 타고 전라도 광주까지 가겠다고 하자, 외국에 가는 것만큼 힘들 것이라며 혼자서 그 먼 거리를 갈 수 있느냐고 걱정하는 이들을 뒤로 하고 직접 터미널에서 표를 끊어 광주까지 내려간다.

버스표를 받은 후 가방에 지갑이며 티켓 등을 집어넣는 과정이 롱 테이크로 보여 지는데, 사실 분량을 조금만 더 줄였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그만큼 장애인의 ‘힘든 일상’을 잘 보여준다.

옷을 입고, 집밖에 나가고, 고속버스를 타고, 몇 시간이나 걸리는 지방까지 나서는 일련의 과정이 어쩌면 장애인 당사자에게 도전을 넘어 전투적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을 통해 활동보조 시간을 하루 24시간으로 늘리는 것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다만, 촬영협조의 문제 때문인지 원래의 연출 의도인지 몰라도 러닝타임 내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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