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트럼프가 만들어졌다
아버지 소유의 집 월세를 걷으러 다니던 도널드는 승소를 위해 영혼도 팔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난다.
그는 로이 콘으로부터 성공하는 법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도널드는 코모도호텔 재건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크라이슬러 빌딩이 날아갈 위기에 처하자 도널드에게 화를 낸다.
코모도호텔 재건에 성공하자 도널드 J. 트럼프는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되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들과 교류하게 된다.
트럼프는 1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을 요구하고, 로이 콘이 X-FILE까지 활용해 트럼프의 뜻을 관철시킨다.
로이는 트럼프에게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니, 미국을 가장 우선에 두라고 충고한다.
그 무렵, 트럼프는 우연히 파티장에서 만난 이바나라는 모델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결국 둘은 결혼까지 얘기하는 관계가 되지만, 로이가 재산의 절반을 줄 일있냐며 결혼 전 계약서를 꼭 써야 한다며 펄쩍뛴다.
파경을 맞으면 그동안 받은 선물을 돌려줘야 한다는 문구 때문에 이바나가 파혼하자고 하자, 이틀 후면 결혼식인데 안 된다며 트럼프가 끈질기게 진심을 보여준 까닭에 다행히 결혼식을 무사히 치른다.
새 대통령이 된 레이건은 부자감세를 통해 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한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트럼프가 트럼프 타워를 세우려 하지만, 뉴욕시장이 비협조적이다.
트럼프는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시장이 지능도 떨어지고, 형편없는 사람이라며 대놓고 욕한다.
게다가 로이의 반대는 아랑곳 않고 애틀랜틱시티에서 카지노를 열기 위해 열을 올린다.
이후에도 여러 일 때문에 트럼프는 결국 로이 콘과 결별한다.
영화 <어프렌티스>는 젊은 시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악랄한 1인으로 꼽히는 정치 브로커 로이 콘 변호사를 만나, 성공을 위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로이 콘으로부터 승리의 3계명을 배우는데, 첫째 공격, 공격, 또 공격하라. 둘째, 아무것도 인정하지 말고, 모든 것을 부인하라. 셋째, 절대로 패배를 인정하지 말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의 도널드 트럼프를 생각하면, 이 3가지 원칙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당연히 트럼프 측에선 이 영화의 개봉을 막기 위해 고소 협박은 물론 투자자의 변심까지 유도하며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제7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초청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극 중 도널드 트럼프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은 트럼프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데, 이를 위해 2달 동안 7kg를 증량했다고 한다.
그는 외모뿐 아니라 562개의 영상을 보면서 목소리와 말투까지 트럼프와 똑같이 하려고 애썼다. 그런 까닭에 진짜 젊은 시절의 트럼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제레미 스트롱이 악마 변호사 로이 콘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에게 악재가 될 영화 <어프렌티스>는 북미에선 11일, 우리나라에선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