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찾아 러시아로 떠난 청년 감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상실’과 ‘기억’을 응시한 로드 다큐멘터리 영화 <헤요카>가 OTT를 통해 대중과 만난다.
장동주 감독의 신작 <헤요카>는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배경으로, 오래전 실종된 외삼촌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특히 이 작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러시아 현지 로케이션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제목인 헤요카(Heyoka)는 미국 인디언 수족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광대’를 의미한다. 슬플 때 웃고 기쁠 때 우는 등 모든 것을 거꾸로 행동하는 ‘역인간(反人間)’의 성격을 지닌 존재로, 익살과 반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고 사회적 규범을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장동주 감독은 광고와 뮤직비디오 분야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헐리우드 연출가 벤 르윈(Ben Lewin)과의 협업을 거쳐 다큐멘터리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2018년과 201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에 힙합 다큐멘터리 <원썬>과 <샤이닝그라운드>를 잇달아 올리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장동주 감독은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외부 상황 속에서도 개인이 마주해야 하는 내면의 전쟁과 잊혀가는 존재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헤요카>는 지난 달 28일 왓챠에 공개된 데 이어, 오늘(13일) 티빙에도 공개됐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