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거장의 삶과 철학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거장이다.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그의 작품들은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미래소년 코난>은 국내 TV 방영을 통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화풍을 모방한 AI 그림 변환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작품 속에 담긴 그의 가치관과 철학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는 감독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며, ‘자연’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관통한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작품 속 환경이라는 주제는 그의 인생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물론 순탄한 성공만 거둔 것은 아니었다. 관객의 외면을 받은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고, 투자 유치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펜을 놓지 않았다.
작품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끊임없는 열정과 장인 정신은 결국 높은 완성도의 애니메이션으로 승화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현실감을 더하고, 지브리 스튜디오 내부, 지브리 미술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련 시설 영상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설령 팬이 아니더라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