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데 재미있어
1950년 발칸 고원 상공. 아나톨 자자 코다(베니시오 델 토로 분)가 탄 비행기가 또 사고를 당한다.
그는 기장도 없이 혼자 옥수수 밭에 비상착륙하고, 다행히 살아남는다. 매번 암살시도에도 살아남아 ‘5%의 사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정부에선 온갖 나쁜 짓을 통해 부를 축적한 코다를 어찌해야 할지 대책을 논의한다.
이에 코다는 9명의 아들 대신 수련수녀인 딸 리즐(미아 트리플턴 분)한테 모든 상속권을 넘기기로 한다.
우리 엄마를 죽였냐는 리즐에게 그런 적 없다며, 자기의 사업계획을 설명해 준다.
사업을 물려받기 싫다며 종신서원을 하겠다고 하지만, 막무가내인 아빠 때문에 이 부정한 돈을 좋은 일에 쓰고 수녀원에 돌아갈 결심을 한다.
9명의 어린 동생들에게 창세기를 읽히고, 식사기도를 가르치며 신앙생활을 이어간다.
리즐은 수수료율 조정을 위해 아빠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사업 현장을 누빈다.
영화 <페니키안 스킴>은 소재 자체는 재미있는 소재는 아니지만, 극 중 인물들의 소소한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톰 행크스,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열연을 펼치는 것도 또다른 볼거리다.
화면비율과 형식이 독특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와 딸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에 초점을 두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28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