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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쌍의 바퀴벌레, 아니 하나가 된 연인

영화 투게더 스틸컷

오랜 연인인 팀(데이브 프랭코 분)과 밀리(알리슨 브리 분)는 권태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골로 이사한다.

교사인 밀리는 첫 출근날 마침 동네 이웃이기도 한 제이미(데이몬 헤리맨 분)라는 동료 교사를 만나 학교생활에 적응해 간다.

팀과 밀리는 동네 구경도 할 겸 집 근처 숲길로 산책 갔다가 길을 잃는다. 설상가상 비까지 오는데, 팀이 갑자기 구덩이로 추락한다.

밀리가 팀을 구해보러다가 같이 추락한다. 두 사람은 동굴을 발견한다.

얼마 남지 않은 물을 밀리에게 양보한 팀은 밀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굴에 있는 우물 물을 마신다.

모닥불이 거의 다 탈 때쯤 두 사람은 잠에서 깨고, 마치 2인3각 경기할 때처럼 둘의 다리가 붙어있는 걸 본다.

억지로 다리를 떼어낸 두 사람은 동굴을 탈출한다. 집에 돌아와 팀이 샤워하는 동안 밀리가 쇼핑차 집을 나선다.

밀리가 차의 방향을 바꿀 때마다 샤워 중인 팀이 차의 방향에 맞춰 몸을 튼다. 그러다 밀리의 차가 일정 거리를 벗어나자 괜찮아진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팀이 병원에 가니, 의사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은 채 공황발작 약을 처방해 준다.

그날 밤, 같이 자던 두 사람은 팀이 밀리의 머리카락을 빨아들이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다음 날, 팀은 밀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공연을 위해 기차역으로 간다.

그러나 기차를 기다리던 팀은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극심한 갈증 때문에 밀리의 학교로 찾아가 화장실에서 정사(情事)를 나눈다. 그동안 그렇게 밀리가 꼬셔도 잠자리를 피하던 팀이 말이다.

문제는 일을 치른 후 옷을 입어야 하는데, 두 사람의 몸이 붙어버려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당황한 밀리가 억지로 팀을 밀어 간신히 몸을 분리하지만, 몸이 상한다.

팀은 이런 일이 벌어진 게 다 그날 동굴에 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밀리는 그 생각에 쉽게 동의하지 못한다.

결국 두 사람은 오늘 밤은 각자 다른 방에서 자보기로 하지만, 갑자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껴 의지와 무관하게 두 사람이 자석처럼 달라붙는다.

급기야 두 사람의 팔이 붙어 하나가 되자, 팀과 밀리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영화 <투게더>는 두 사람의 몸이 붙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네온(NEON)이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의 동공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는데, 총 상영시간 102분 중 무려 88분 동안 동공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동공은 충격, 공포, 흥분 상태일 때 확장된다.

그만큼 이 영화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이를 두고 해외에선 ‘바디 호러 로맨스’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꽁냥꽁냥한 연인을 보면서, “뭘 그렇게 딱 붙어 있냐?”곤 하는데, 이 영화 속 밀리와 팀은 진짜로 몸이 딱 붙는다.

떼어내려고 해도 쉽지 않고, 일정 거리 안에 있으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붙는다.

끌어안는 수준이면 로맨틱하기나 하지, 키스를 하다가 입술이 붙고, 정사 도중 몸이 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배후에 사이비 종교가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나며 충격을 준다.

특히 마지막 그들의 선택은 보는 이에 따라 로맨틱하게 보일 수도, 무섭게 보일 수도 있다.

참고로 극 중에서 팀과 밀리 역을 연기한 데이브 프랭코와 알리슨 브리는 부부로, 그래서 더 리얼한 연기가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연인의 몸이 붙는다는 설정의 호러 영화 <투게더>는 내달 3일 CGV에서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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