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말에 김지훈 발끈 왜?
미국 자본으로, 미국 제작사가, 한국인 총괄 프로듀서를 선임해, 한국 배우들과 함께, 한국에서 찍은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일까? 미국 드라마일까?
MGM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아마존 프라임과 tvN을 통해 공개하는 드라마 <버터플라이>의 총괄 프로듀서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한 대니얼 대 킴이다. 레이나 하디스티와 숀 리차드 외에도 김태희와 김지훈, 박해수도 출연한다. 촬영은 6개월 동안 한국에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대니얼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인이 자기랑 똑같은 외모의 사람(한국인)이 사는 고셍 돌아오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찍었다며, 이는 부산에서 태어난 자기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자본으로 만들긴 했지만, ‘심장’은 한국이라며, 본인이 총괄 프로듀서이기에 제작진을 모두 한국인으로 꾸릴 수 있었다며, 이런 시도가 가능한 건 요즘 K-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지훈은 미국 제작 시스템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찍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땐 현장에서 대니얼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김태희가 영어 대사 후시 녹음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하자, 김지훈이 본인은 후시 녹음을 했는데 김태희는 안 한 줄 몰랐다고 말해 두 사람의 영어 실력 차이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김태희는 영어 연기가 어려워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현장에서 대사 몇 마디를 바꾸면 달달 외운 대사랑 달라서 바뀐 대사를 말하기 힘들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번엔 그동안 본인이 많았던 역할에 비해 평범한 캐릭터라 최대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했는데, 편안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니얼이 김태희가 본인의 캐릭터를 평범한 캐릭터라고 말하는데,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김태희의 액션신을 넣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9년 전에 죽은 줄 알았던 전직 정부요원이었던 아빠가 딸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버터플라이>는 22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tvN을 통해 방송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