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와 액션 영화 경계에 있는 작품

또 강등된 오남혁(허성태 분) 형사가 이렇게 살 수 없어, 정보원을 심어둔 조직을 털 계획을 세운다.
오 형사의 계획을 들은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혼자만 살겠다고 그동안 빼돌린 금을 들고 튄다.
이를 모르는 오 형사가 조태봉을 만나러 가는데, 그 사이 태봉이 조직원들한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간다.
태봉을 조직에 잠입한 수능 만점의 엘리트 경찰로 오해한 조직원들이 태봉을 죽이려 든다.
다행히 지나가던 선장의 도움으로 태봉이 목숨을 구하고, 오 형사 역시 놈들한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영화 <정보원>은 코미디를 표방하는(?) 영화로 허성태가 주인공 오 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 오남혁 형사와 닮은 부분이 많아서 많은 준비 없이 찍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얼핏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코미디와 진지함 그 사이에 애매한 지점에 놓인 영화다.
‘억지로 웃기지 말 것’이라는 제1원칙을 세우고 찍다 보니 웃기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철학적 메시지가 강하지도 않은 어쩡쩡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또, 허성태는 이 영화를 찍을 때 본인을 <아저씨>의 원빈이다, (홍콩 배우) 주성치다 생각하며 액션신을 찍었다고 했는데, <아저씨>의 원빈과 싱크로율을 묻자 “25% 아니 15% 정도”라고 답한 후 “마인드 컨트롤을 그렇게 했다는 것이지 10%도 안 된다”고 답했다.
주인공 오남혁 형사 역을 맡아 액션신이 많은데, 이런 그의 대답은 액션의 완성도가 어느 수준인지 짐작케 한다.
영화 <정보원>은 내달 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