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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감독의 인간적인 면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사우나를 마치고 쉬기 위해 잠시 자리에 누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누우면 머리 속에서 장면을 어떻게 이어 붙일지 저절로 떠오르는 게, 머리가 고장 난 것 같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2013년 은퇴 선언 후 3,598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콘티 작업은 지적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뇌의 뚜껑을 열어야 한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시 작품을 준비한다.

E파트가 막히자, 그가 짜증 낸다. 하지만 그는 그 분노를 집념으로 승화시킨다.

시사(試寫)를 한 후 그는 에반게리온이 돌아온 줄 알았다며 더 분발하겠다며 다시 작업실로 간다.

2018년 12월, 그림을 그리던 그가 갑자기 지우개가 없어졌다며 여기저기 찾아다니지만 끝내 찾지 못한다.

요즘 자기가 이상하다며 고흐가 왜 자기 귀를 잘랐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로부터 9개월 후, 프로듀서인 스즈키가 원화를 보더니 최고의 걸작이 나왔다며 좋아한다. 감독은 “스즈키는 원래 말을 보태는 사람”이라면서도 칭찬에 활짝 웃는다.

하지만, 몇 달 후 고칠 게 워낙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에 빠진다. 도움이 되고 싶다며 지브리에서 데뷔한 마로 감독이 함께 원화 그리는 걸 돕는다.

“아이들이 씩씩해 보여도 모두 검은 씨앗을 품고 있다”며 어른들이 그런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미야자키 감독을 보고 있으면 그가 얼마나 아이들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오죽하면 그는 아이들이 축구하는 게 보고 싶다는 이유로 작업실 앞 공터를 수억 엔 주고 사기도 했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계속 주위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자 슬퍼하면서도, 한편으로 이를 발판 삼아 더 일에 매진한다.

그런 그를 보며 주위에서 현실과 심장의 경계가 사라진 사람 같다며 걱정한다. 이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뇌의 뚜껑을 닫는 법을 잊은 것 같다며 자기 상태를 인정한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이 모처럼 제목에 ‘의’자가 안 들어가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완성 후, 이제는 진짜 귀찮아서 더 이상 작품활동을 안 하겠다는 그의 말에 스태프들이 그렇게 말하니 안심된다며 농을 건넨다.

그리고 2023년 7월, 개봉하자마자 대히트를 치고,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자 그는 계속 작품활동을 이어가기로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거장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열정은 물론,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의 모습 그리고 벌거벗고 사우나를 즐기는 모습까지 말 그대로 본인의 모든 걸 숨김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그가 왜 거장 감독인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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