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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약자에 대한 폭력 난무…개봉해선 안 될 영화

영화 삼촌 스틸컷

이번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영화 <삼촌>은 김형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잎새(정우림 분)는 삼촌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성년이 될 때까지 침대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지체장애인은 아니지만,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탓에 동네 아이들이 무단으로 집에 쳐들어와 그녀를 괴롭힌다.

아이들은 새벽에도 그녀의 창문에 돌을 던지고, 레이저 포인터 불빛을 쏘며 ‘식물인간’ ‘산송장’이라며 모욕한다.

여기에 더해 가족이 없는 그녀를 보살피기 위해 집에 방문하는 비정규직 사회복지사 구자영(노지유 분)는 남들이 없을 때 잎새를 학대한다.

또, 자영이 일하는 사회복지법인의 김 과장(고규필 분)은 정규직 전환을 빌미로 자영에게 성상납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형수를 강간하고 죽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던 삼촌이 가석방 되어 잎새에게 돌아온다.

듣기는 가능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잎새의 삼촌은 얼핏 보면 잎새에게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는 진심으로 잎새를 위한다.

이에 대해 16일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감독은 잎새의 삼촌에 대해 “진화하다 실패한 사람이자, 자기 조카는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잎새를 힘없는 초식동물로 표현한다. 힘이 없어 강한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는 모습과 그녀가 처한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

어쨌든 잎새의 삼촌이 집에 돌아온 후, 그녀는 그동안 그녀를 잡아먹으려는 ‘육식동물’의 위험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돌아온 삼촌 덕분에 그녀는 다시 일어서기도 하고, 자기의 의사를 명확히 목소리로 표출하기도 한다.

사실 이 영화는 보기에 다소 불편하거나 혹은 흥미롭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약자에 대한 폭력과 강간 그리고 살인이라는 여러 요소는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기도 난해한 면이 있어 언제 정식개봉 할지는 모르겠지만 흥행에 성공하긴 힘들어 보인다.

더불어 사회복지사에 대한 부정적 묘사는 93만 명에 달하는 사회복지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자긍심을 떨어뜨릴 수 있어 사회복지사 출신 기자로서 우려를 표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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