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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에 살아남으니 공동정범?

영화 공동정범 스틸컷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이른바 ‘용산 참사’ 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시 망루(望樓)에서 왜 불이 났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진상규명이 아직껏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공동정범>은 201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의 스핀오프(기존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라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문>이 경찰 특공대원의 진술, 수사기록, 법정 재판기록, 채증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용산 참사를 살펴봤다면, 이번 <공동정범>은 당시 참사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기억을 통해 용산 참사를 살펴본다.

혹시 외부로 알려질까 싶어 연대 단체에서 온 이들에게까지 망루(감시하기 위해 높은 곳에 설치한 가건물)의 존재를 숨겼던 이충연 위원장은, 참사 이후 체포 돼 행여 그들이 ‘종범’이 될까 싶어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공동정범’으로 구속된다.

이에 외부에서 용산 강제철거 반대를 돕기 위해 왔던 이들과 용산 철거민들 사이에 서로 오해가 생긴다.

또 구속 이후 ‘구속자 동지회’를 구성하자는 외부 연대단체 사람들과 모여서 맨날 신세한탄만 해서 뭐하겠느냐며 반대하는 용산 이충연 위원장의 태도 때문에 둘 사이의 골은 더 깊어진다.

여지껏 왜 망루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았는지 정확한 규명이 되지 않은 가운데, 이처럼 같은 피해자끼리도 서로를 탓하며 힘을 모으지 못한다.

더욱이 아버지를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해 아직까지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 위원장과 자신이 주도해 놓고 불이 나니까 제일 먼저 도망가더라며 이 위원장을 비난하는 외부 사람들.

어쩌면 그는 생존자인 동시에 유가족이지만,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이 작품은 국가권력에 의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같은 피해자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고 다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한편 당시 경찰 책임자였던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변신해 승승장구 중이다.

개발도 좋지만, 국민의 삶의 터전을 강제로 빼앗고, 경찰력을 동원해 반발세력을 진압하고, 이 과정에서 화재로 사람이 죽었지만 책임자는 여전히 승승장구 하는 현실.

더욱이 당시 화재 참사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공동정범(共同正犯)으로 몰려 구속된 슬픈 현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지만, 적어도 9년 전 용산 참사 당시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지키지 못했다.

부디 <공범자들>처럼 <공동정범>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당시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라본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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