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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엄마의 이혼 결심에 아이의 반응은?

영화 이사 스틸컷

1993년 일본에서 제작된 <이사>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적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2년 전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이번에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다.

내용은 이렇다. 아직 어린 렌(타바타 토모코 분)은 화목한 가정을 위해 밥상머리에서 부모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엄마(사쿠라다 준코 분)는 오늘 따라 말이 많다며 타박하고, 아빠(나카이 키이치 분)는 렌이 보기에 덜떨어진 느낌이다.

결국 아빠가 먼저 식탁을 떠나고, 엄마는 산책 가는 아빠를 붙잡지 말라고 한다.

비 때문에 렌이 새벽에 깼을 때까지도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학교 밖에 나온 렌이 나무 밑에서 자고 있는 아빠를 발견하고 장난친다.

그때 후배의 부름에 아빠가 용달 트럭을 타고 새집으로 간다. 렌이 급히 뛰어가서 차에 올라타 아빠의 새집에 같이 간다.

렌은 엄마보다 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아빠 집이 우리 집보다 낡았다고 말했다가 학교 빼먹고 아빠 집에 다녀온 걸 들킨다.

엄마는 렌에게 새출발을 자축하자며 둘이 외식한다. 엄마가 결혼 전 이름을 사용하겠다고 하자, 렌이 꼭 이혼한 사람 같지 않냐며 자기는 집이 2채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마는 집 나간 아빠와 이혼을 결심한 모양이다.

나즈나는 렌에게 이제 둘이 살게 됐으니 서로의 역할을 적은 ‘둘을 위한 계약서’를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한다.

몇 가지 읽던 렌은 엄마가 만든 규칙이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숨겨놓은 이혼서류를 돌려달라는 엄마의 말을 무시한다.

친구가 너희 집도 우리 집처럼 부모님이 이혼했냐고 묻자, 렌은 우리 부모님은 별거하는 것이지 이혼한 건 아니라며 부정한다.

이에 친구가 그거나 저거나 마찬가지라고 받아친다.

집에 온 렌은 엄마가 벽에 붙여놓은 ‘둘을 위한 계약서’를 찢어버린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렌한테 왜 네가 이상하다고 했던, 이혼가정 애랑 노냐고 하자 욱하는 마음에 불붙은 알코올램프를 책상에 던제 불을 낸다.

학교에 불려온 엄마도 렌 편을 안 들지만, 절친인 미노루는 렌이 행복해지기 위한 계획표를 보여준다.

계획에 따라 레이 방학식 날 가출을 감행하려다가 눈치챈 엄마랑 2시간 동안 대치한다. 혼자 힘으로 역부족인 나즈나는 결국 남편과 친구들을 부른다.

욕실에 틀어박힌 렌을 설득하던 엄마와 아빠가 옛날 일을 들먹이며 격하게 싸운다.

이혼은 전쟁과 똑같은 스트레스 강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혼의 충격은 상당하다.

문제는 부부 당사자 말고 어린 자녀는 얼마나 그 충격이 크겠냐는 것이다.

극 중에서 렌의 엄마는 둘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렌의 마음을 잘 보살피지 않아 렌에게 스트레스를 줬다고 생각해 후회한다.

다만, 렌이 겪는 스트레스를 자세히 보여주려다 보니 이야기가 늘어지고, 그래서 일부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등장하고, 결국 관객의 흥미가 떨어진다. 대략 40분 정도만 줄였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부모의 이혼으로 겪는 자녀의 스트레스를 다룬 영화 <이사>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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