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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네 여고생의 각기 다른 사랑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스틸컷

시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루 앞두고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서로 안부도 묻고, 졸업공연 준비는 잘 되는지 묻기도 하고, 벌써 염색한 친구를 놀리기도 한다.

강당에 모여서 리허설을 하던 중 학생회장도 아닌 마나미(카와이 유미 분)가 졸업생 대표로 답사(答辭)를 하자, 아이들이 모두 놀라 순간 정적이 흐른다.

교장은 철거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생이니 답사 내용에 곧 사라질 학교에 대한 언급을 넣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다.

마나미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럴까 싶어 사쿠타(나카이 토모 분)는 변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졸업식 당일, 학생들은 저마다 추억을 떠올리며 등교한다.

하지만, 졸업공연을 앞두고 헤븐스 도어의 분장도구와 악기, 음원까지 전부 사라져 난리가 난다.

또, 테라다(우사 타쿠마 분)은 여자친구인 고토(모노 리나 분)에게 상의도 없이 굳이 도쿄로 진학을 결정해 놓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자는 게 무슨 말이냐며 싸운다.

답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마나미는 죽은 남자친구 슌(쿠보즈카 아이루 분)의 엄마가 영정사진을 들고 졸업식장에 앉아있는 걸 보고 쉽사리 입을 못 뗀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어쨌든 졸업식이 무사히 끝나고, 졸업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악기도, 음원도 없는 헤븐스 도어의 공연을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결국 경음부장인 교코(코미야마 리나 분)는 싱어인 모리사키(사토 히미 분) 혼자 무대에 올라 무반주로 노래하라고 한다.

평소 기괴한 분장에, 난해한 음악만 하던 헤븐스 도어였지만, 모리사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아이들은 숨죽인 채 감상한다.

그렇게 학생들에게 세상의 전부처럼 여겨지던 학교가 마지막 날을 마무리한다.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잔잔한 일본 영화다. 영화는 마나미, 고토, 쿄코, 사쿠타 네 여학생의 로맨스에 초점을 뒀다.

각자 다른 처지와 상황에 놓인 이들을 따라가면 (박장대소할 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에 모리사키가 부르는 <대니 보이>의 가사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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