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영화계 소식톱기사

[JIFF]감독의 의지가 담긴 원 테이크 작품

관객과의 만남
<아이스크림과 빗방울> 관객과의 대화/사진=박선영 기자

 

지난 4일,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영화 <아이스크림과 빗방울>의 상영 후 감독과 배우가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감독 ‘마츠이 다이고’, 배우 ‘모리타 코코로’, ‘타나카 레이코’가 참석으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약 40분간 진행됐다.

마츠이 다이고 감독은 “실제 작년 3월 연극 공연을 준비 하다가 공연 2달 전에 중지가 되는 일을 겪었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흥행이라는 입장과 그것에 관여했었던 마음들이 몽땅 빼앗기는 억울한 체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중지되었던 연극 ‘모닝’의 희곡을 바탕으로 배우 실명으로 등장하는 연극이 현실과 이어지는 영화로 각색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극과 영화가 결합된 작품이라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이라는 질문에 배우 모리타 코코로는 제일 힘들었던 것은 대사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극중 이름을 본명으로 사용한 것은 신선했다고 말했다.

만화가 원작이 아니면 잘 안 만드는 일본영화계에 어떤 생각이 드는지에 대한 질문에 감독은 “만화가 원작이 아니거나, 유명배우가 나오지 않으면, 관객이 모이지 않는다”라며 일본 영화계의 현실을 얘기했다.

“일본에는 ‘미니 시어터’라고 불리는 예술영화 전용 극장에서 저예산이면서 자극적인 영화 상영이 늘어나, 작품 그 자체로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토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랩과 기타 조합의 음악에 관한 질문에 감독은 “모로하는 음악을 하는 친구이자 동료로, 저는 평소에 영화답지 않은 영화를 도모하는데, 모로하도 음악답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 친구”라고 소개하고, “연극 중단 시 이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이 친구가 영화 속의 말인 ‘시간이 감정을 해결해 줄 것인가? 그냥 두면 되는 것인가?’ 라는 얘기를 듣고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현실, 이야기, 음악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작품 안에서 공존하는 형태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모로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라이브로 연주한 음악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밴드라면 원 테이크의 이동 동선이 불가했을 것”이라 밝혀, 음악과 장면이 생동감 있게 연관되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는 장면에서의 감정에 관한 질문에 타나카 레이코는 “2주 동안의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 이 사람들과 오래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모리타 코코로는 “마지막 컷 이후에도 영화가 이어지는데, 리허설부터 무대에 오르는 것 까지 74분이 쭉 이어지는데, 모로하의 음악이 메시지성이 강해 감화되기도 하고 힘들 받기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냈다’는 생각으로 베우들과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고 복받치는 감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화면 비율이 바뀌면서 극중 캐릭터의 변화를 어떤 느낌으로 연기했는지 하는 질문에, 타나카 레이코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대로 연기”했다고 말했고, 모리타 코코로는 “극중 ‘코코로’의 역할은 4차원적인 역할로, 초반에는 분리하고 연기했지만, 계속 진행되면서 자신의 감정과 연기하고 있는 ‘코코로’가 헷갈리게 되는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으나, 진행되면서 흐름에 맡겼다”고 했다.

감독은 “영화 촬영 시 비율을 나눌 생각을 안하고 있었지만, 편집 시 고려했다”고 했다.

연극적 요소가 강한 영화로 연극과 영화 중 어떤 쪽 느낌이 더 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리타 코코로는 “감각적으로 중간을 오가는 느낌으로, 철저한 리허설 할 때 ‘연극적이다’라고 느꼈다. 감독님이 연극을 하셨던 분이라 그런 요소가 많이 담겼다”고 말했다.

원테이크의 영화촬영 방식으로 인한 NG등의 질문에 “리허설 기간은 2주로 마지막 이틀을 촬영했고, 오전, 오후로 나누어 4회를 찍었다”고 감독은 밝혔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끝까지 찍자”라고 생각하고 찍었고, 편집은 하루가 걸렸지만, 창가에 비친 촬영 감독과 그림자 등을 지우는 후반작업에 6개월을 사용했다고 한다.

모리타 코코로는 “실제로 연습 중에 ‘삶을 불태워라’, ‘생명체’, ‘생동감’ 같은 말을 했다. 감독이 원래 안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분이신 것 같다. 평소에 감독님 눈빛이 이글거려, 뭔가 생동감 있게 살아 계시는 구나, 삶을 태우고 계시는 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감독은 “능숙하게 잘하는 것 보다 뜨겁거나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츠이 다이고 감독의 다음 작품은 한국배우 ‘김꽃빛’가 출연하는 러브스토리 영화로 내년 영화제에 다시 참석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