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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비밀에 숨겨진 용서와 구원의 응축된 해소

영화 의 스틸 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의 퍼즐을 맞추며 천년의 비밀을 풀어냈다.

<신과 함께>는 지난해 12월 개봉 8개월 만에 2편을 개봉한다. 1,2부 동시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신과 함꼐:인과 연>은 지난 겨울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 편으로 1440만 관객의 1편을 뛰어 넘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는 마지막 한명을 더 환생시키면 새로운 삶을 얻는다. 하지만 강림(하정우 분)은 윈귀였던 수홍(김동욱 분)을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법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 분)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마동석 분)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 하지만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에 데려간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도 기억 못하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과 거래를 하고, 과거에 얽힌 사연을 풀어나가게 된다.

영화 의 스틸 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은 수홍의 환생을 위한 재판을 진행하는 저승과 허춘삼 노인의 저승행을 위한 성주신과 거래하며 과거를 알아가는 이승, 삼차사의 운명이 얽힌 과거, 세가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자홍(차태현 분)의 환생을 위한 재판과 가족관계가 중심이라면 2편은 삼차사의 과거가 중심이 된다.

이승에서는 허춘삼 노인이 죽은 뒤 혼자가 될 손자를 위해 저승법을 어기며 도움을 준 성주신이 노인의 저승행을 미루기 위해 해원맥, 덕춘과의 거래를 통해 그들의 과거를 알려준다. 저승에서는 수홍이 재판을 무사히 받기 위해 강림의 과거 이야기를 수홍에게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삼차사가 고려시대에 얽힌 서로의 관계가 드러나고 내적 갈등을 격게 된다. 과거의 인과 연이 현재까지 미쳐 얽힌 비밀이 풀리며 끝까지 반전을 선사한다.

해원맥의 재발견도 또한 즐거운 볼거리. 1편에서 해원맥은 다소 가벼우며 생각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파다. 2편에서도 현재의 해원맥은 행동파에 허세까지 곁들여져 거들먹거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과거의 해원맥은 진중하고 영리하며, 사람을 존중하는 묵직한 역할이다. 설원 속에 펼쳐지는 액션은 주지훈과 너무 잘 어울려, 현재도 싸움을 잘하지만 고려시대 최고의 무사로 수려한 액션을 선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영화 의 스틸 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이 연기한 성주신의 웃음코드는 무거운 영화에 활력소를 준다. 성주신과 싱크로율 100%의 마동석은 인간을 대할 때와 저승 차사를 대할 때 확연한 온도차를 보인다.

저승 차사를 대할 때는 강한 호랑이 같다면, 인간을 대하는 성주신은 순한 양과 같다. 마동석이 외향으로 보는 순한 양은 의외의 모습에 웃음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풀어준다.

또한, 그가 주는 유머는 극을 환기시키며 그래도 살만한 세상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액션 장면에서는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움이 있다.

수홍의 저승 재판은 단지 저승 삼차사의 과거를 위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3가지 이야기가 2시간 남짓의 상영시간에 맞춰 돌아 가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다.

그 중 한 가지가 수홍의 이야기. 수홍이 원귀에서 귀인으로 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단순 플롯에 의해 전개되며 재판도 강림의 과거를 끌어내기 위해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 1편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던 캐릭터가 단순 캐릭터로 변모한다.

사건도 마찬가지. 억울한 원귀에서 귀인으로 될 수 밖에 없는 원인도 누구나 충분히 예측 가능한 스토리로 깊이를 더하지 못한다.

또 하나의 놓치는 부분은 이승의 허춘삼 노인이 거주하는 철거지역 문제. 자홍과 수홍의 집도 이 철거지역에 있으며 허춘삼 노인의 삶도 철거지역이 터전이다.

철거 용역회사 직원들도 나오지만 단순히 어려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만 이용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또한 사회의 부조리한 시스템도 감정의 깊이를 더하지 못해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이 메시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도한 내레이션도 맥락을 같이한다. 관객이 더 편하게 영화를 감상하게 하기 위한 장치라지만 과도한 내레이션도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3가지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기 위해 잦은 교차 편집도 영화 관람의 방해 요소. 한 가지 이야기에 몰입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 아닐까?

그래도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는 1편을 본 관객이라면 전 편에 궁금증이 해소되며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2편만 봐도 충분히 이해되며, 잘 짜여진 스토리와 충분한 볼거리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배우들의 호연도, 단역으로 우정 출연하는 배우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잘 만들어진 화면은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에 맞게 충분한 판타지를 제공한다.

2편의 마지막은 시리즈를 염두한 것으로 보여 관객이 3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은 8월 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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