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흥한 자, 거짓으로 망하리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완벽한 거짓말>은 우연히 어느 망자의 집을 청소하다 발견한 원고를 소설가 지망생이 훔쳐 일약 스타 작가로 발돋움 한다는 내용이다.

매번 이유도 모른 채 퇴짜를 맞던 그는 남의 원고로 한순간에 스타 작가가 되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을 누린다.

하다못해 우연히 어느 강의 때 본 미모의 여인조차 손쉽게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속편을 위해 선수금을 받은 지 어언 3년이 지나도록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지 못하자 압박을 받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책 원작자가 따로 있음을 아는 사람이 그 앞에 나타나 거액의 돈을 요구한다.

그는 원고를 빨리 안 주면 더 이상의 원고료 지급이 어렵다는 출판사와 얼른 대출금을 갚으라는 은행에 더해 거액을 요구하는 남성까지 전방위로 경제적 압박을 받자 애인의 아버지가 아끼는 총기를 훔쳐서 팔려고 한다.

하지만 애인의 남사친이 이를 알게 되고, 그는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고 만다.

이제는 사람까지 죽이게 되자 그는 또 다시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 내지만, 곧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이에 그는 또 다시 알리바이를 만들기에 나서는 등 이 영화는 1시간 40분 내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

이는 연극 <룸넘버 13>이나 <라이어>와 닮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영화는 <룸넘버 13>이나 <라이어>처럼 유쾌하기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잘 짜여진 각본으로 인해 로튼토마토 100%를 받았다. 재미에 초점을 둔 영화는 아니지만, 작품성은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