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만 강조하고 액션 영화가 아니라고?

17대1도 거뜬해 보이는 태식(부정우 분)이 상대 조직을 아주 초토화 시킨다.
하지만, 피는 피를 부르는 법. 당한 쪽에서 반격하면서 조직 간에 전쟁이 벌어진다.
태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무자인 매화(김화인 분)를 끌어들인다.
때문에 매화까지 위험에 빠지지만, 한편으로 태식과 매화가 서로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매화는 자기 아들을 죽인 뺑소니범이 누군지 알게 된다.
영화 <검은뱀>은 ‘액션 블랙 느와르’를 표방하는 독립영화다. 위에 적은 줄거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이 영화가 어떤지 아주 잘 이해한 것이다.
박도환 감독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흐름이 빠르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를 만들고 싶었다”며 “완성이 될지 걱정했는데 (개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는 액션보다 스토리가 우선한 영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말은 틀렸다. 액션만 강조되다 보니 스토리는 사라졌다. 그래서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영화의 제목과 관련해서 ‘검은 뱀’은 동족을 잡아먹는 뱀으로 알려져 있다. 자칫 이 영화가 액션 느와르를 표방하는 다른 한국 영화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영화 <검은뱀>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