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연대, “관객 수 말고 매출액이 중요”
영화배급사 쇼박스, 영화사 빅, 영화특별시SMC, 이화배컴퍼니, 트리플 픽쳐스, SY코마드, NEW가 모여 12일 배급사연대를 출범시켰다.
2000년대 초 중반 ‘배급개선위원회’와 2010년대 초반 ‘영상산업협회’를 통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온 바 있으나,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오랜만에 다시 배급사 단체가 결성된 것이다.
배급사연대는 현재 영화 산업 유통의 구조적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부금 정산, 객단가 문제, 홀드백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책임감을 갖고 의미 있는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문제로 3대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과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 간의 덤핑식 영화 티켓 할인 계약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 산업의 영화관 매출 의존도가 70%인 상황에서 배급사와 협의 없이 극장과 이동통신사만 이득을 취하는 방식의 일방적인 계약은 산업 주체들의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되므로 신중을 기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러한 영화 티켓 할인 판매 방식이 영화 ‘관객 수’를 기준으로 흥행을 집계해 온 관행과 연결되어 수익성 악화와 무료 프로모션 티켓 남발 등 부작용을 불러오고 있으므로 더 늦추지 말고 당장 내년부터 미국 등 주요 해외 박스오피스의 스탠더드에 맞는 매출액 기준의 박스오피스 집계와 통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