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마음을 얻고 싶은 그의 선택은?
멕시코에 사는 중년남성 윌리엄 리(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젊은 범성애자 유진 앨러튼(드류 스타키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이 물고 빨고 좋았는데, 어느 날 일해야 한다며 같이 저녁 먹을 시간이 없다던 유진이 여자랑 클럽에 오자 윌리엄이 신경 쓴다.
윌리엄은 유진에게 같이 남미 여행을 가자고 꼬신다. 같이 여행길에 오른 두 사람은 여행도 하고, 마약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약을 너무 많이 했는지 윌리엄이 밤새 오한(惡寒) 때문에 고생한다.
다음 날 병원에 가니 아편 중독인 걸 안 의사가 윌리엄에게 아편 3cc를 처방해준다.
윌리엄은 자기에게 완전히 곁을 내어주지 않는 유진의 마음을 얻고 싶어, 에콰도르에 있다는 ‘야헤’라는 식물을 찾아 떠난다.
물어물어 미국인 식물학자 코너 박사를 만나 야헤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다.
코너 박사는 처음에 자기 연구 결과를 훔치러 온 게 아닌가 싶어 경계하지만, 유진 때문에 야헤가 필요하다는 그의 진심을 알아보고 그에게 야헤를 건넨다.
마약과 같은 효과는 없지만, 유진과 윌리엄을 야헤를 통해 이상한 경험을 한다.
영화 <퀴어>는 1950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동성애와 마약 등 타부시 되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그런 까닭에 제81홰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다만, 소재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고, 2시간 17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은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면,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이 영화의 강점이다. 내달 20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