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청춘, 더 빛나는 열정
애니메이션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한때 특별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이 더는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소녀 에츠코의 눈부신 성장 레이스를 그린 작품이다.
매사에 흥미를 잃고 시큰둥하던 에츠코의 삶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은 전학 온 친구 리나의 조정부 가입 요청이었다.
조정으로 명성 높던 고등학교였으나, 입부생 부족으로 폐부 위기에 처한 조정부를 살리려는 리나의 간절함에 에츠코는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무엇이든 척척 해내던 리더였고, 달리기와 학업 모두 뛰어났던 에츠코.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서 또래들이 성장하여 자신을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참가한 계주 경기에서 자신의 한계를 직시한 뒤 달리기를 중단한다.
이후 매사에 흥미를 잃고, 불가능하리라 판단되면 미리 포기하는 습관이 생긴 에츠코에게 조정은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친구 히메와 함께 단지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입부했던 조정부였지만, 막상 조정을 시작하자 에츠코는 ‘잘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는 강렬한 열정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애니메이션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이처럼 고등학교 조정부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눈부신 청춘의 모습을 포착한다.
싱그러운 여름 햇살 아래 반짝이는 물살을 가르며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조정 경주 장면들은 그들이 가진 열정만큼이나 아름답게 그려진다.
순탄하지 않은 여정 속에서 소녀들은 서로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 레이스를 펼치고, 잃어버렸던 꿈과 희망을 찾아간다.
이 작품은 조정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꿈을 키우고 성장해 나가는 청춘의 서사를 담아낸다.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깨달은 후 목표 없이 살아가던 에츠코는 조정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처음으로 진정한 열정을 경험하고, 노력과 좌절을 겪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한다.
결국 포기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또한, 다 함께 마음을 맞춰야 하는 조정 경기의 특성상 소녀들은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
이 과정에서 우정의 진정한 가치와 힘을 깨닫게 된다.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청춘이 겪는 모든 경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빛나는 청춘의 순간이 얼마나 찬란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성장통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선사할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오는 18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