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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좋은 말만 하면 어떻게 아니?

애니메이션 후레루 스틸컷

대화가 서툰 아키는 늘 말보다 주먹이 앞서 친구들이 싫어한다.

진짜로 ‘후레루’(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신)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친구가 탄식하자, 아키는 또 친구랑 싸운다.

그때 고슴도치처럼 생긴 한 생명체가 나타나고, 아키가 “어, 후레루?”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세월이 흘러 20살이 된 아키와 유타, 료는 이제 손만 잡아도 마음을 알 수 있게 됐다.

후레루 덕분인데, 행여 후레루를 사람들한테 들키면 경찰이 불법 동물이라며 못 키우게 할까봐 걱정이다.

우연히 알게 된 나나가 스토커 때문에 집을 새로 구하자, 부동산 회사 신입사원인 료가 우리 집에는 남자가 셋이나 있어 안전하니 같이 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아키와 유타, 료, 나나 그리고 나나의 친구 쥬리까지 다섯 남녀의 동거가 시작된다.

나나랑 유타가 술김에 키스하자 료와 아키가 둘을 이어주려 한다. 하지만, 사실은 나나가 유타가 상처받을까 봐 키스한 것뿐, 아키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 가운데 나나가 스토커한테 습격을 당하자, 쥬리는 나나가 퇴원하면 전에 살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나나의 병원에서 돌아온 유타와 료, 아키 앞에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나타난다. 나쁜 감정을 전달하지 않는 후레루 덕분에 셋이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하자, 세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

지금껏 백지처럼 착하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사실은 악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들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후레루.>는 SNS의 발달로 소통이 쉬워졌으나, 막상 대면하여 마음을 전하는 게 어려워진 현실을 꼬집는다.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악플’은 거르고, 좋은 말만 건네다 보니 정작 진짜 속마음은 알길이 없어진 현실을 비판한다.

서울 싸울 일 없게 하기 위해 나쁜 생각을 상대한테 전달하지 않는 후레루 때문에 오히려 오해가 생겨 더 큰 화를 부르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최근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G7 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렸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각국 정상들이 대화를 나눴다.

형식적인 말만 한 정상도 있을 것이고, 진심을 털어놓은 정상도 있을 것이다.

비유가 난무하는 외교무대에서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차리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외교적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앞에선 미소 지으며 대화해도, 뒤에 가서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직접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비단 외교무대 뿐 아니라, 친구사이에도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보다는 때론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전달하는 게 오히려 오랜 우정을 이어가는 비법일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 <후레루.>는 오는 25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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