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선명해지긴 했지만…
지난 4월 개봉해 관객 337만 명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이후 청불 영화 1위를 기록한 영화 <야당>이 이번에 확장판으로 돌아온다.
영화를 연출한 황병국 감독은 지난 31일 열린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확장판은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의 이야기로, (구관희라는) 인물의 내면을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4수 만에 사법고시에 통과해 검사가 됐지만,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는 구관희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야당>은 ‘야당’이 된 이강수(강하늘 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면서, 이강수의 관점으로 극을 끌고 간 반면, 이번 <야당: 익스텐디드 컷>은 구관희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차이점이다.
극 초반부에 다소 삭제된 장면도 있으나, 구 검사의 내레이션 덕분에 내용이 좀 더 선명해졌다.
다만, 당초보다 15분가량이 늘어났는데, 눈에 띄게 어떤 장면 때문에 분량이 늘어났는지 확 티가 안 난다.
왜냐하면 각 인물에 대한 컷을 조금씩 더 보강하는 식으로 편집한 까닭에 <야당>을 본 관객이 “어? 이건 저번에 못 본 장면인데?”라고 알아차리기 힘든 게 사실이다.
관객이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라고는 영화의 시작과 끝에 구관희의 내레이션이 추가된 정도뿐이다.
그런 까닭에 <야당>을 안 본 관객이라면 몰라도, 굳이 <야당>을 본 관객이 뭐가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또 볼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영화 <야당: 익스텐디드 컷>은 오는 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