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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가족이기에 배척 말고 품어줘야

영화 결혼 피로연 스틸컷

LGBTQAI+(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퀴어, 무성애자, 간성) 모임에서 레즈비언인 안젤라보다 더 적극적인 그녀의 엄마 조안에게 공로상을 준다.

조안(메이 첸 분)은 오히려 안젤라(켈리 마리 트란 분)보다 더 오픈 마인드여서, 딸이 레즈비언인 걸 자랑한다. 심지어 친구한테 딸 커플이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 중이라며 자랑한다.

행사 후, 안젤라와 리(릴리 글래드스톤 분) 커플은 민(한기찬 분)과 크리스(보웬 양 분) 커플을 만나 더블 데이트를 한다.

그런 민한테 할머니(윤여정 분)가 이제는 할아버지도 연로하고, 네 부모는 사고로 일찍 죽었으니, 네가 회사를 물려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압박한다.

이대로 한국에 들어가기 싫어서 게이인 민이 레즈비언인 안젤라와 가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아직도 민이 게이라는 걸 눈치채고, 할아버지가 민이 게이라는 걸 알게 되면 막대한 유산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어차피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할아버지를 속이고 둘이 결혼식을 올리라고 말한다.

폐백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무사히(?) 두 사람의 전통혼례가 끝난다.

이제 다 끝났나 했더니 안젤라가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을 했는데, 애 아빠가 민의 애인인 크리스라고 한다.

결국 크리스가 먼저 민 곁을 떠나고, 안젤라에게 실망한 리도 안젤라를 떠난다.

어찌 되었든 할아버지한테 혼인 증명서를 내밀기 위해 민과 안젤라가 판사 앞에 가서 혼인 서약을 하려는 찰나, 크리스가 나타나 민한테 프러포즈한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 받은 작품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손자의 성정체성을 눈치챈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유산을 못 받을까 봐 걱정돼 일찍이 미국으로 보냈지만, 그곳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린 걸 본 할머니가 나중에 진정으로 자기가 손자한테 무엇을 줘야하는지 깨닫는 게 이 영화의 핵심이다.

사실 윤여정의 아들 역시 실제로 게이다. 윤여정이 극 중 민의 할머니처럼 이 사실을 인정하고, 대중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영화 속 윤여정의 모습은 단순한 연기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 영화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라기보다 가족이라면, 내 자식이 동성애자라도 따뜻하게 품어줘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2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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