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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외국영화톱기사(우측)

빛의 연금술사를 만나다

영화 <베르메르: 위대한 전시회> 스틸컷

“베르메르요? 그게 누구죠?”

솔직히, 많은 이들에게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이름은 낯설지 모른다.

하지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명을 듣는 순간,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아, 이 그림!”하고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베르메르의 작품 세계는 단 한 폭의 압도적인 걸작으로 요약되곤 한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 <베르메르: 위대한 전시회>는 화가가 창조해낸 신비로운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 영화는 202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베르메르 회고전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베르메르의 작품 37점 중 무려 28점이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순간이다.

영화는 이 전설적인 순간을 놓친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된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베르메르의 작품들은 우리가 흔히 보는 도판이나 이미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빛의 화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림 속 인물의 옷자락에 스며든 미세한 빛의 입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햇살, 그리고 인물들의 눈동자에 서린 신비로운 광채까지, 스크린은 베르메르가 숨겨놓은 빛의 비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모두가 익히 아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나는 진주 한 방울과, 보는 이를 향해 살짝 벌린 입술, 그리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은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단 한 점의 작품을 넘어, <우유를 따르는 하녀>, <델프트 풍경>,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등 베르메르의 다른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다.

관객들은 마치 특별 도슨트 투어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베르메르가 포착했던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베르메르: 위대한 전시회>는 미술관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르메르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예술과 관객이 교감하고, 빛의 화가와 영혼의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통해 베르메르를 알게 된 당신에게, 이 영화는 그의 모든 세계를 만나게 해줄 것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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