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100미터 스틸컷

이와이사와 켄지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100미터.>가 관객들과 만난다.

우오토 작가의 동명 육상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단거리 달리기라는 스포츠를 통해 청춘의 성장과 고뇌, 그리고 인생의 재시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100미터 달리기를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닌, 삶의 격렬한 은유로 치환하여 보여준다.

선천적 재능을 가진 토가시와 노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코미야, 두 주인공의 엇갈리는 궤적은 우리가 모두 경험하는 인생의 사이클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작품이 제시하는 핵심 화두는 ‘재시작’의 순간이다. 우리의 인생도 100미터 달리기와 같다.

숨 고르고 전력 질주, 다시 숨 고르고 전력 질주.

가끔 길을 잃거나 희망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선다. 다양한 이유로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서면 또다시 인생의 경주가 시작된다.

영화는 넘어지고 방황하다가 끈질기게 다시 트랙 위에 서는 청춘들의 모습을 숨 막힐 듯한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100미터라는 짧은 순간에 인생의 모든 것을 압축해 담아내는 연출 방식이 인상적이다.

단 십여 초의 질주 속에는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좌절, 그리고 달리기의 순수한 기쁨을 찾으려는 고뇌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와이사와 감독 특유의 로토스코프 기법이 적용된 일부 장면들은 선수들의 미세한 움직임과 감정의 떨림을 극도로 생생하게 포착하여, 관객들에게 트랙 위의 긴장감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기성세대에게도 유효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삶의 궤도가 정해지고, 무거운 책임감에 짓눌려 전력 질주할 이유나 여유를 잃어버린 성인 관객들에게 <100미터.>는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그들에게 토가시와 코미야의 질주는 과거 잊었던 열정, 혹은 현재의 정체된 일상에서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나만의 트랙에 설 것을 독려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어떤 나이에도 재시작이 가능하다는 위로이자 격려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스포츠의 승패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무엇을 위해 달려야 하는지, 그 진정한 이유를 찾아 나서는 청춘들의 내면적 성장에 집중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수작으로 평가 받은 이 애니메이션은, 인생의 다음 스타트라인 앞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다시 달릴 용기를 건넨다. 오는 8일 개봉.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