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한 감독, 유튜브에 영화 공개 후폭풍

얼마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장편영화 풀버전을 무료로 공개한 신재호 감독이 결국 제작사로부터 고소 당했다.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3억 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 〈아임 유어 맨〉을 신 감독이 일방적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단기간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하자, 신 감독은 조회수 30만을 기록하면 극장 개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극장 개봉 후, OTT로 넘어가는 수순을 역으로 진행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을 준비하던 제작사 측은 이번 일로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지난 달 8일까지 출품 접수를 했어야 하는데, 5일 감독이 하차 선언을 한 후, 9일 유튜브에 가편집본을 올렸다는 것.
부산국제영화제에 프리미어(최초 상영)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유튜브에 전체 분량이 공개돼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기회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어쩔 수 없이 감독을 고소했다는 입장이다.
신 감독이 하차를 선언한 이유는 후반 과정에서 자신을 패스하고 제작사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자 이에 불만을 갖고 하차를 통보했다는 게 신 감독의 말.
이번 고소로 국가수사본부에서 신 감독에게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출두하라고 10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임 유어 맨〉은 주부도박단의 핵심 멤버인 엄마와 강력계 형사 아들의 갈등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로, 이지훈, 문희경, 방은희, 최윤영, 김기방, 정호빈 등이 캐스팅됐다.
신 감독은 “독립영화에서 감독이 작품을 연출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갖는 창작적 역할과 권리가 어디까지 존중돼야 하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영상은 모두 내렸고 더 이상 추가 공개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제작사가 후반작업과 개봉을 진행하되 감독의 창작적 역할과 크레딧만큼은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